[비즈니스포스트] “동작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동작구 사계시장을 방문해 장진영, 나경원 후보(공동선대위원장)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서울 동작 찾아 장진영·나경원 지지 유세, “동작 미래 책임지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동작을과 동작갑의 나경원(왼쪽) 후보와 장진영(오른쪽)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오늘부터 22일 동안 여러분을 위한 승리를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하게 뛸 것”이라며 “그 처음을 이 곳 동작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진하고 미래를 보는 세력이다. 우리를 선택해달라”며 “우리가 진짜 잘할 수 있다. 동작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빨간 야구점퍼를 입고 나경원, 장진영 두 후보와 함께 동작구 사계시장 골목을 따라 걸으며 유세전을 펼쳤다.

찐만두 집에서 만두를 사서 후보들과 나눠 먹으며 지역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오빠 사랑해요” “한동훈 도토리” “나경원 예쁘다”를 연호했다.

도토리는 ‘한동훈 대통령’을 뜻하는 은어다. 

이에 한 위원장과 두 후보는 “저희가 진짜 잘 하겠다” “고맙다”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화답했다.  
 
한동훈 서울 동작 찾아 장진영·나경원 지지 유세, “동작 미래 책임지겠다”

▲ '무한도전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장진영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왼쪽)가 19일 서울 동작구 사계시장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 후보는 “동작갑은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독점 지역이었다. 너무나 뒤떨어지고 변화가 없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한 위원장, 나 후보와 함께 한강 벨트 중심인 동작구를 탈환하겠다”고 외쳤다. 

나 후보도 “방탄 세력, 범죄자 도피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의 손을 잡아 달라. 동작과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장진영 동작갑 후보는 공약으로 △노량진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 및 대형마트 유치 △수해방지를 위한 ‘대심도터널’ 신설을, 나경원 동작을 후보는 △교육특구 동작 △사통팔달 동작을 내세웠다. 
 
한 위원장이 동작구 지역을 방문한 이유는 수도권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울의 ‘한강벨트’ 표심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며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한동훈 서울 동작 찾아 장진영·나경원 지지 유세, “동작 미래 책임지겠다”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19일 유세에서 지지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의 ‘한강벨트’는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49개구 가운데 41개구 지역구를 야당에 내주며 참패했다. 

동작갑에서는 장진영 후보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데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경찰 출신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맞서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간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