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마포 후보 지지 유세, “국민 배반한 정권 심판이 민주공화국 원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3월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인근에서 정청래 의원(왼쪽),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4월10일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지난 2년간의 실정, 폭력적인 지배에 대해 책임을 묻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에게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마포 방문에는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후보와 마포을 후보인 정청래 의원이 함께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고위원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 의원보다 경찰 출신으로 검찰 정권과 맞서겠다며 마포갑에 출마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1호로 입당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 옆에서 “민주당이 검찰 정권에 맞서 싸우던 훌륭한 인재를 영입했다”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에 이 후보도 “윤석열 정권 심판, 그리고 행복한 마포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의 도구가 되겠다”며 “충성”을 외쳐 화답하자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청래 의원도 “시장 골목을 돌아다녀보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앞세우는 말이 맞다는 걸 느낀다”며 “경제폭망, 민생파탄, 못살겠다, 4월10일 심판하자는 목소리였다”고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두 후보와 함께 경의선숲길 일대를 걸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지지를 요청했다.
 
이재명 서울 마포 후보 지지 유세, “국민 배반한 정권 심판이 민주공화국 원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가 이지은 마포합 후보(사진 오른쪽)과 함께 경의선숲길을 걷다 지지자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대표는 일부 지역 주민들과 셀카를 찍었으며 지지자들은 이 대표와 이 후보, 정 후보를 향해 “민주당 몰빵”을 외치기도 했다. 민주당 몰빵이란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도 뽑자는 의미로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다.

이 대표가 마포를 방문한 배경에는 수도권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울의 ‘한강벨트’ 표심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주말이었던 16일과 17일에도 경기 하남, 평택시 등을 순회하며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마포 갑·을 두 지역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마포갑은 민주당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지역구로 여겨진다.

마포갑은 이 후보와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마포갑은 노웅래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 20, 21대 총선까지 4번이나 당선됐지만 최근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보수적 표심이 상당히 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또 노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탈락에 거세게 항의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와 정 의원, 이 후보는 함께 걸을 때 노 의원이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방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후보가 “노 의원이 사무소를 열 때 방문해주셨다”고 하자 이 대표는 “고마운 일이고 고마운 분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