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흑인노동자 6천 명에게 집단소송 당할 가능성

▲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에 위치한 테슬라 생산공장. < Tesla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에게 인종차별 관련 집단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미국 타임(TIME)은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 1심법원의 노엘 와이즈 판사가 28일 내린 임시 판결문을 인용해 “테슬라의 ‘기업 관행’이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하는 6천여 명의 흑인 노동자들과 연관된 문제이므로 이들에 집단소송이 허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전기차 생산공장에서 일하던 전직 노동자 마커스 본(Marcus Vaughn)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나왔다. 

마커스 본은 2017년 작업 현장에서 조직적인 인종차별이 일어나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공정 고용 및 주택법(FEHA)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EHA는 직장 내 차별과 괴롭힘을 금지하며 고용주로 하여금 이러한 행위를 예방하고 시정하기 위한 합리적 조치를 취할 것을 규정한다. 

그는 공장 동료 직원과 책임자들이 일상적으로 인종차별적 언어를 사용했으며 인사과에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에 따르면 2017년 당시 테슬라는 관련 인물 3명을 해고했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 차별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노엘 와이즈 판사의 판결로 테슬라의 인종 차별이 1명 개인이 당한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돼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법원은 현지시각으로 29일까지 테슬라의 이의 제기를 받는다. 이어 사측과 노동자측이 각자 입장을 주장할 수 있는 청문회를 3월1일 연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