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도 '철강 체험형 조형물' 만든다, 스페인 마누엘 알바레즈 디자인

▲ 포스코가 전남 광양 구봉산에 설치할 체험형 조형물 조감도안 <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방문객 220만 명을 돌파한 경북 포항 '스페이스워크'에 이어 전남 광양에도 체험형 조형물을 건설한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와 함께 광양시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의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지휘할 스페인 작가 마누엘 알바레즈-몬테세린 라호즈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2022년 10월 포스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전남 광양시·광양시의회와 함께 광양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진행할 설계사와 작가를 공모했고, 5명의 저명 작가가 9개 작품을 응모했다. 그 뒤 미술, 조형,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마누엘 몬테세린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마누엘 몬테세린은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혁신적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대표작으로는 대만 가오슝의 상징인 산호를 형상화한 문화시설 '가오슝 뮤직 센터'가 있다. 현재 유럽디자인학교(IED)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는 약 일주일 동안 광양 구봉산, 광양역사문화관과 섬진강 배알도 등을 둘러보며 광양의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색을 학습했다.

조형물은 최종 디자인 선정과 설계를 거쳐 올해 말 착공한다. 1년 여의 공사기간 뒤 2025년 하반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포스코 광양에도 '철강 체험형 조형물' 만든다, 스페인 마누엘 알바레즈 디자인

▲ 마누엘 몬테세린 라호즈의 대표작인 대만 가오슝 뮤직 센터 야경. <포스코>

마누엘 몬테세린은 "광양 구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조형물 디자인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예술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광양 구봉산 명소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2021년 포항 환호공원에 조성한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는 누적 방문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

또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2023 한국 관광의 별'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야간관광 100선)'에 잇달아 선정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