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지금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평가차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아직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당분간 반등 계기가 되찾아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3만6천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아직 차익을 실현하지 않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 시세 조정기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9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여전히 조정구간을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만108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시세가 한때 4만6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연중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이 기관 투자자 유입을 이끌어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투자자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다.

조사기관 크립토퀀트는 CNBC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ETF 승인 결정에 따른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투자자와 대량의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가 모두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아직 이들이 거두고 있는 평가차익이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물을 쏟아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시세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만6천 달러 안팎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는 연간 157%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올해는 연초 대비 약 3% 낮아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