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뇌물적 성격이 짙다고 바라봤다.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32.0%, 김건희 명품백 ‘뇌물 성격’ 53.2%

윤석열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월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미디어토마토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2.0%, 부정평가는 62.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0.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조사(11월28일 발표)보다 3.0%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50.6%)와 부정평가(46.0%)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0.3%, 경기·인천 69.2%, 서울과 강원·제주 60.5%, 대전·세종·충청 58.5%, 부산·울산·경남 55.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 48.1%, 부정평가 47.8%였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52.8%로 부정평가(39.8%)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79.5%, 40대 75.8%, 50대 67.5%, 30대 62.7%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3.7%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9.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1.9%에 달했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 논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뇌물적 성격이 짙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응답이 53.2%로 ‘김건희 여사를 망신주기 위한 공작’(27.1%)를 크게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19.6%였다.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국회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52.9%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34.9%였으며 ‘잘 모름’은 7.8%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0%, 더불어민주당 45.3%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1.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0.5%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2.6%, ‘지지정당 없음’은 13.5%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일과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