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쓰며 장을 마쳤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두고 증권가에서 여전히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한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이 수요 확보에 좋은 성과를 내며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 주가 '역대 최고가'에도 긍정적 전망 이어져, H200 출시효과 주목

▲ 엔비디아가 신형 반도체 H200(사진) 출시효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비디아>


블룸버그는 14일 “엔비디아 주가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상승한 496.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모두 247%에 이르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H200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독주체제를 구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의 H200 출시는 업계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에게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50달러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약 31% 상승할 여력을 더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H200이 이전 제품인 H100 기반 시스템과 호환돼 시장에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구매한 기존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도입할 만한 동기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네트워크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모두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H200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