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Q: 퇴사자의 빈자리를 경력단절자로 메워도 될까요?
A: 경력’단절’자가 아니라 ‘경력’자입니다.
Q: 불황에 인력을 줄이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A: 불황기야말로 인재 확보의 최적기입니다.

세이코리아의 신간 ‘사장의 별의 순간’에는 경력단절자의 중용을 꺼릴 것이 없다고 하고 불황기를 인재 확보의 기회로 삼으라는 허를 찌르는 답변이 들어있다. 사장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54개의 매우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인재경영의 진수를 담은 새 책, 커리어케어 회장 신현만 ‘사장의 별의 순간’

▲ 신현만 커리어회장의 신간 '사장의 별의 순간' 표지. <커리어케어>


‘별의 순간’은 독일어 ‘Sternstunde’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순간’을 일컫는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통해 사장의 별의 순간은 바로 ‘적임자(Right Person)를 만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인재를 알아보고 잡아채는 역량과 안목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팬데믹이 촉발한 업무 환경의 변화, MZ세대의 대두,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혁명 등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는 그야말로 대격변의 시대다. 전국의 수많은 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이 깊다. 저자는 이러한 경영자들의 고민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실천적인 해답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국내외 5,000여 주요 기업에 경영자와 핵심인재를 추천하고 있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의 회장이다. 2000년 커리어케어를 설립해 한국 최고의 인재 전문가 조직으로 키워냈다. 저자는 20년 넘게 수많은 경영자들과 만나면서 인사와 인재전략에 대한 고민을 생생하게 접해왔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총 3개 파트, 8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챕터1. 인재시장의 대격변, 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는 인재를 채용할 때 필요한 ‘안목’을 기르기 위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어떤 사람을 임원으로 중용해야 할지, 이직이 잦은 경력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경영자들에게 명확한 답을 주고 있다. 

‘챕터2. 팬데믹 이후, 사장을 괴롭히는 것들’은 코로나19가 바꿔버린 사무실 풍경을 담고 있다. 꺼지지 않는 이직 열풍과 MZ세대 직원들의 당돌함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혜안을 공유한다. 

‘챕터3.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고 유지하는 법’에서는 현시기에 필요한 인재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저자는 불황기라고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그러면서 어떤 직원은 정리하고, 어떤 직원을 영입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챕터4. 인재 선발 방법이 진화하고 있다’는 달라진 인재 영입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면접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인재의 면면을 꼼꼼하게 검증하려면 평판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인재 활용의 방식 또한 ‘채용’으로 한정 짓지 말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전문가 자문 같은 것을 활용해 보라고 권한다. 

‘챕터5. 우리 회사에 인재가 남지 않는 이유’는 모든 경영인들의 고민이 함축된 챕터다. 인재들이 떠나가는 다양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류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퇴사자 면담이다. 이를 통해 직원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평가와 보상은 직원들에게 가장 예민한 영역인데, ‘챕터6. 평가와 보상의 원칙’에서 직무급제와 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보상체계 합리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직무와 성과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챕터7. 탄탄한 조직을 만드는 법’에서는 직급 단계 축소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요즈음 ‘허리’에 해당하는 인재들이 부족해 호리병 모양의 조직형태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은 직급 단계를 축소하고 역량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챕터8. 성과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실행전략’에서는 성과 중심 조직으로 탈피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을 제시한다. 성과를 잘 내는 직원들이 오랜 기간 근속하길 바라는 것은 모든 경영인들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이를 위한 조직 체질 변화의 방향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장이라면 반드시 천리마를 감별하던 백락처럼 명마를 감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거나, 적어도 백락 같은 참모를 옆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장의 별의 순간’을 알아채야 별을 잡을 수 있고 높은 하늘 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