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해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21대 국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33%, 국민 80% "21대 국회 제 역할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가 지난주 조사(20일 발표)보다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평가는 49%로 부정평가(43%)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42%)와 부정평가(47%)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6%, 인천·경기 63%, 서울 59%, 대전·세종·충청 53% 순서였다.

연령별로는 60대, 7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64%로 부정평가 27%보다 높았다. 60대의 긍정평가(48%)와 부정평가(47%)는 비슷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9%, 30대 74%, 50대 65%, 18~29세 51%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1%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4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국방·안보’ 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 각각 4%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 9%, ‘외교’ 8%, ‘소통 미흡’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인사(人事)’, ‘통합·협치 부족’이 각각 4%였다.

21대 국회 활동과 관련해 응답자의 80%는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국회가 역할을 잘했다’는 응답은 13%였다. 국회 역할 수행 평균 점수는 42점이었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지 물음에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49%였다. 이어 ‘모름/응답거절’ 37%, ‘성과가 있었다’ 15%였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응답자의 78%는 ‘활약한 의원이 없다·의견 유보’라고 답변했다. 의원 개인으로 따져보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5%로 가장 높았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3%),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1%)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 하락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제조사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