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다면 대규모 자금이 가상화폐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전세계 ETF 운용자산(AUM)은 약 10조 달러로 추산된다”며 “전세계 ETF AUM 1%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면 이는 금 ETF의 총 AUM인 900억 달러를 웃돈다”고 내다봤다.
 
NH투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에 강세, 올해초 이후 107% 상승"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가상화폐 가상 이미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 6700억 달러 대비 자금유입 규모로 볼 때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가격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됐다.

가상화폐시장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완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8월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으며 올해 초 이후 107%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희망사항이었던 시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뉴스에 상승 후 하락을 반복하던 국면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3월15일 이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11월17일 이후 미국 정부가 셧다운(기능 폐쇄)될 경우 셧다운 기간에 따라 올해 안에 승인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신규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던 투자자 이외의 신규 수요를 자극해 베이비부머 등 기성세대의 투자도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됐다.

승인과 함께 투자 접근성도 함께 개선된다면 단기 헤지, 장기 다각화 투자 등을 위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서 비트코인을 매매할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