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창문 없는 디자인 적용할까, '비전프로' 통해 바깥 보는 기술특허 출원

▲ 애플이 자율주행차에서 가상현실 기기로 바깥의 모습과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은 애플카 예상 디자인 가운데 하나.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카’ 탑승자가 가상현실(VR) 또는 증강현실(AR) 기기를 통해 차량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특허가 공개됐다. 애플카는 애플의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말한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애플카에 창문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19일 IT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TPO)은 최근 애플이 차량용 가상현실 기기와 관련해 제출한 기술 특허를 승인했다.

차량에 탑승한 승객이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원하는 콘텐츠 또는 차량 외부 환경을 보거나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탑승자는 눈 앞의 화면으로 원하는 영상이나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지도나 차량 주행 상황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원한 기술 특허는 사용자가 차량에서 멀미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움직이는 차량 안에서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면 멀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내다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바깥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은 “미래에 출시되는 자율주행차는 창문이 작거나 아예 없는 디자인으로 출시될 수도 있다”며 “해당 기술로 멀미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밀리에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애플이 창문 없는 자동차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한 것은 애플카도 이러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에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 특허는 비전프로와 애플카를 연동해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가상현실 기기가 차량 탑승자에게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특허 출원 문서에서 언급했다.

사용자 눈 앞의 화면으로 차량 바깥의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컴퓨터 화면이나 동영상 등을 함께 보여주면 멀미 없이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승객이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하면서 업무 생산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존의 가상현실 기술을 개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출원한 모든 기술 특허가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꽤 흥미롭고 유용한 기술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