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유가 넘어 금리 환율도 영향권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7일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 양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미사일 공격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하마스를 절멸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 만에 36만 명의 예비군 소집 명령을 내렸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색출을 위해 수백 수천 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 전쟁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가자 지구의 무력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반격으로 대응하며 8일 하마스에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이른 아침,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포격과 함께 차량을 통한 이스라엘 영토 침투로 공격이 시작됐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가자-이스라엘 장벽을 뚫고 인근 이스라엘 지역과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국제 사회의 우려도 뒤따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가자 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가자 지구 남쪽의 이집트로 연결된 도로가 막히면서 인도적 지원까지도 힘들어진 상태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이미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었던 레바논의 헤즈블라가 이란의 배후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북부에서 미사일 공격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시리아와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협력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쟁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빅데이터는 이 전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7일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이스라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공격’, ‘미국’, ‘이란’, ‘정부’, ‘지원’, ‘하마스’, ‘국민’, ‘국가’, ‘한국’, ‘작전’, ‘주민’, ‘사태’, ‘장관’ 등으로 나타났다.

하마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공격’, ‘미국’, ‘이란’, ‘하마스’, ‘정부’, ‘지원’, ‘국가’, ‘사태’, ‘국민’, ‘작전’, ‘군사’, ‘북한’, ‘한국’, ‘주민’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연관어로 분석해 보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은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같은 성격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마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더라도 미국, 이란 뿐만 아니라 북한과 한국까지 등장하고 있다. 저 머나먼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 및 안보와 무관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제시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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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트렌드를 통해 파악한 '중동'과 '유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정 부정 감성 비율.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같은 기간 동안 중동이라는 검색어와 가장 크게 여파가 우려되는 유가(석유 가격)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및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 보았다.

중동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우려’, ‘불안’, ‘안전’, ‘긴장’, ‘평화’, ‘갈등’, ‘위기’, ‘강세’, ‘급등하다’, ‘충격’, ‘피해’, ‘유가상승’, ‘고조되다’, ‘기대’, ‘위험’ 등으로 올라왔다.

유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급등하다’, ‘우려’, ‘유가상승’, ‘불안’, ‘강세’, ‘안전’, ‘압력’, ‘긴장’, ‘충격’, ‘경기침체’, ‘높은수준’, ‘부담’, ‘위험’, ‘고조되다’, ‘선호’ 등으로 나왔다.

저 멀리 떨어져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사이의 전쟁이지만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우리 경제와 안보에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자칫 전쟁이 확전되는 경우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까지 예상된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더라도 중동에 대한 긍정 비율은 26%, 부정은 63%였다. 유가는 긍정 28%, 부정은 48%로 나왔다. 

중동 위기는 한국 위기로 언제든 전환된다. 당장은 어떨지 모르지만 금리와 환율에 대한 영향을 무시하지 못한다.

중동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무리한 매수 시도는 자중할 필요가 있다.

물론 험난한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불안정으로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 흥구석유 등 에너지 유통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K 방산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뿐만 아니라 현대로템, 풍산 등 경쟁력은 더 확대된 모습니다.

방산 관련 기업인 빅텍도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방산 기업이 역동적인 성장을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전쟁보다는 평화가 우선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