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에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부족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가 지나친 수준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 반도체 공급차질 우려 지나쳐"

▲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차질 문제가 주가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사옥 로고. <연합뉴스> 


1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에 반도체 패키징 및 HBM 메모리 공급과 관련한 제약이 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과장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다. 10일에도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을 받았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공급 부족과 같은 리스크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하며 공급 차질과 관련한 부정적 시각이 지나치게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도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를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공급망 차질은 장기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주가 상승 시점이 앞당겨지느냐, 미뤄지느냐의 문제”라고 바라봤다.

CNBC에 따르면 현재 51개 증권사 및 투자기관 가운데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은 29곳, ‘강력매수’를 제시한 곳은 15곳으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