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양곤 HLB(에이치엘비) 회장의 딸들이 HLB그룹 계열사 에포케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에포케는 진양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기업으로 HLB그룹의 인수합병 등에 참여하고 있다.
 
[단독] HLB 진양곤 두 딸 개인회사 에포케 등기임원 물러나, 선임 1년여 만

진양곤 HLB 회장의 딸 진유림씨와 진인혜씨가 계열사 에포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27일 에포케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진 회장의 두 딸 진유림씨와 진인혜씨는 올해 1월10일 함께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2021년 10월20일 취임한 뒤 약 1년3개월 만이다.

다른 이사회 구성원은 바뀌지 않았다. 진 회장의 처남 이현수 HLB네트웍스 대표가 에포케 대표를 맡는 가운데 진 회장, 도순기 HLB이엔지 사장이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다.

에포케는 HLB그룹 내부에서 신사업 발굴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투자조합을 대표하는 역할도 한다. 앞서 HLB테라퓨틱스, HL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인수합병에 관여했고 최근에는 진단기업 파나진 인수에도 노마드제4호조합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포케는 따로 산하기업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HLB네트웍스, 코르키크레딧과 코르키리스 등이 에포케 종속기업으로 분류된다.

에포케 등기임원을 그만둔 진유림씨와 진인혜씨 중 진인혜씨는 다른 HLB그룹 계열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HLB그룹 신약개발기업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올해 3월 HLB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