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집합) 기반 신약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JRB-101’과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1/2상을 승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국내 임상1/2상 승인받아

▲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식약처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을 통해 진행성, 전이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예비적 유효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의 일환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CJRB-101 병용요볍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임상1상에서 최대 46명을, 임상2상에서 최대 12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국내외에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RB-101은 CJ제일제당이 구축한 균주 데이터(라이브러리)를 토대로 개발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인체 투여에 대한 안전성이 높고 기존 장내 미생물과는 달리 의약품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이 진행돼 암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임상이 가능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 이외에도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CLP-105’를 개발해 왔고 최근에는 영국 4D파마로부터 고형암, 소화기질환, 뇌질환, 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물질 9건과 플랫폼기술을 인수했다. 미국 하버드대와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