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1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 이익 창출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 "저비용항공사 주식 매수의견 유지, 여름 성수기 공급부족 재부각"

▲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항공사 주가는 1분기 역대급 이익에도 여행 이연 수요의 피크아웃, 경쟁 재개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로 부진하다”며 “하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다시 공급 부족 현상이 부각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들은 1분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엔데믹에 따라 해외여행이 정상화하면서 그동안 짓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하지만 1분기 호실적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들이 운임 경쟁에 나서면서 국제선 운임은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원래 성수기와 비수기의 편차가 큰 항공업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은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봤다.

여행 소비심리지수는 5월 99포인트를 기록했다. 1월과 비교해 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5월 중순 이후로는 항공편당 여객수와 근거리 운임도 반등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할 때 여름 성수기에는 항공사의 공급 부족 현상이 재차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주장이다.

최 연구원은 “6월은 5월 연휴과 여름 성수기 사이에 끼어 계절적으로 좋지 않은 시기인데 운임이 얼마나 선방할지, 그리고 여름 예약률이 얼마나 올라올지 지켜보며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티웨이항공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1만9500원, 2만2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각각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티웨이항공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