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이 '적자 늪'에 빠져있는 솔리다임 구원투수로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11일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늘Who] 노종원,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구원투수로 등판

▲ 노종원 솔리다임 각자대표이사가 솔리다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대표를 꾸준히 물색해온 솔리다임 이사회는 사업 최적화와 데이터센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노 사장과 딕슨 부문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노종원 대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에서 일하며 사업전략 수립,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솔리다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대외 파트너십 업무를 주도해왔다.

노 대표는 솔리다임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3월28일부로 SK하이닉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딕슨 대표는 인텔에서 28년 동안 경력을 쌓은 기업용 SSD(eSSD) 전문가다. 그는 최근까지 솔리다임의 데이터센터 그룹(Data Center Group)을 이끌며 SSD 개발 전략 수립과 상품 기획을 맡아왔다.

SK하이닉스가 90억 달러(약 12조 원)를 들여 야심차게 인수한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은 지난해부터 적자가 불어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솔리다임을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통합이 마무리되고 업황이 개선되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두 회사의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두 회사의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