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콩 증시 급락으로 홍콩 증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이 이날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증시 곳곳에 홍콩증시 급락 여파, 상장지수증권 상장폐지 절차

▲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이 25일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이 증권은 24일 지표가치가 1천 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에 대해 실시간 지표가치가 전날보다 80% 넘게 하락하거나 1천 원 아래로 떨어지면 조기에 청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표가치는 만기 시점에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실질가치를 말한다. 

이 증권은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대형 테크기업 30종목으로 산출되는 항셍테크지수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홍콩거래소 항셍테크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도 조기 청산 위기에 놓였다. 이 증권은 24일 지표가치가 1078원을 기록해 조기청산은 모면했지만 투자유의 경고를 받았다. 

홍콩 증시 급락의 여파는 국내 증시 곳곳에 미치고 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원금 손실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와 연계된 자사 ELS 상품이 손실 발생 구간에 들어가거나 조기상환이 연기됐다고 최근 잇달아 공지를 냈다.

홍콩 증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을 향한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