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도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곧바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미국 증시에 반영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세 통화정책 바뀌어도 반등 어려워, 전문기관 “시간 필요”

▲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변화가 곧바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1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부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이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주도했던 만큼 이런 기조가 바뀌면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도 가상화폐 시세가 곧바로 안정화되며 반등 추세에 올라서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문기관 레벤쳐컨설팅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1969년 이래로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뒤 미국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미국 경기침체나 닷컴버블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계기로 연준이 공격적 통화정책을 앞세운 뒤 이런 기조를 바꿨던 사례는 1969년 이후 모두 6차례 발생했다.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선 뒤 미국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것은 평균적으로 14개월에 이르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통화정책 변화가 당장 증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미국 증시와 매우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분석을 근거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활용하더라도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탑다운차트도 코인데스크를 통해 “증시 저점은 연준 통화정책이 변화하는 시기가 아니라 경제 상황이 최악을 기록할 때 나타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연준 통화정책 변화 뒤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가 더 하락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