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주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이는 상황에서 전날 미국 주요 금융주의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 장중 강세, 국내증시 바닥 탈출 기대감에 미국 금융주 상승 효과

▲ 20일 국내 증권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20일 오후 1시40분 기준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3.39%(110원) 오른 3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3.04%(1800원) 상승한 6만1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키움증권(2.83%), 삼성증권(2.46%), 미래에셋증권(2.22%), 유안타증권(2.19%), 신영증권(2.17%) 등의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교보증권(1.94%), 한양증권(1.90%), 대신증권(1.68%), DB금융투자(1.60%), 다올투자증권(1.53%), 메리츠증권(1.45%), 현대차증권(1.43%), NH투자증권(1.40%), 유진투자증권(1.02%) 등도 코스피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72%(17포인트) 오른 2387.97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주요 금융사 주가가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 등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5.57%), 웰스파고(4.15%), 씨티그룹(4.11%), 모건스탠리(3.54%), 뱅크오브아메리카(3.38%), 제이피모간체이스(2.48%) 등 주요 금융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트루이스트파이낸셜과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이 2분기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점이 금융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트루이스트파이낸셜(2.57%)과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1.94%)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18일에는 골드만삭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EPS)은 7.73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18% 넘어섰다.

현재 국내 증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회복에 따라 거래량이 늘면 증권사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7월 들어 전날까지 1.6% 반등하며 6월 말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거래대금의 저점은 주가 저점 이후 2~3개월 뒤에 나타나는데 이를 놓고 볼 때 코스피 거래대금은 9월 즈음부터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