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중국 반도체설계자동화(EDA)업체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와 검증 시간을 단축한다.

15일 중국 EDA업체인 프리마리우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프리마리우스의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플랫폼인 SDEP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중국기업과 손잡고 파운드리 설계와 검증 시간 단축한다

▲ 삼성전자 평택 파운드리공장.


EDA는 반도체와 공정을 자동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통합 설계 환경이다.

EDA는 모든 반도체 공정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고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로 최근 반도체 회로가 복잡하고 미세해지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EDA를 100% 외부업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파운드리에서 EDA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 내재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리마리우스가 삼성전자에 공급하게 되는 플랫폼 SDEP은 파운드리 고객이 ‘스파이스(SPICE)’ 모델을 개발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이스란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제 측정을 대신해 시뮬레이션에서 설계자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리마리우스와 협력으로 반도체 설계와 검증 효율성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삼선전자와 프리마리우스는 첨단공정 플랫폼에서 기술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검증한 뒤 SDEP를 채택함으로써 또 다른 성공을 거뒀다”며 “고객들은 모델 개발 및 반도체 배송 시간이 줄어들어 제품 출시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인 세이프(SEFE)를 운영하며 파트너사에 반도체 설계의 일부분을 맡기고 있다. 프리마리우스를 비롯해 시놉시스, 지멘스 등도 세이프 파트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