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주가가 향후 약 5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해외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10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올해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약 1천억 원이나 사라졌지만 여러 분석가들은 이를 엄청난 주식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집계한 판매측 분석가의 추정에 따르면 TSMC 주가는 향후 약 50%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대만 TSMC 주식 매수 권고, “주가 50% 상승 여력 있어”

▲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블룸버그가 집계한 37건의 TSMC 분석 권고안 가운데 34건은 매수, 3건은 보유였고 매도 의견은 1건도 없었다. TSMC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816.75대만달러다.

9일 TSMC 주가는 541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러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금이 TSMC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다.

찰리 창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5월 말 보고서에서 TSMC의 기술적 리더십에 주목하며 “우리는 지금이 TSMC 주식을 모아가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리 스탠포드번스타인 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반도체업황의 순환적 조정을 우려하지만 우리는 TSMC가 올해와 2023년과 2024년에도 중단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과는 무관한 것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렉스 황 메가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TSMC는 대만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아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현금화하기 쉬운 매도 대상이 되었다”며 “비근본적인 요소들이 사라지면 투자자들을 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업체들을 짓눌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반기에는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 마크 류 TSMC 회장도 올해 TSMC의 매출이 2021년보다 약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고쿨 하리하란 JP모건체이스 연구원은 TSMC의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TSMC 주가는 이미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2023년 실적 추정치의 잠재적인 하락 폭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