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제주에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운영함으로써 탄소배출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렌터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전기차를 운영해 감축한 온실가스 분량만큼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 사업이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K렌터카 로고.

▲ SK렌터카 로고.


SK렌터카는 2020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과 함께 SK렌터카 제주지점(구 제주 빌리카지점)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했을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비슷한 연비의 전기차를 운행했을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비교해 모니터링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SK렌터카는 이 실증사업에서 전기차 모델 기아 니로EV와 현대차 코나 일레트릭 60여 대를 활용했는데 같은 숫자의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했을 때보다 연간 온실가스 150여 톤을 감축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게 되면서 SK렌터카는 연간 150여 톤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렌터카는 SK텔레콤과 협의한 뒤 조만간 이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햇다. 이번 사업의 허가기간은 2031년 1월까지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이 사업 확대를 위해 차종을 늘리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차종을 늘리기 위해서는 추가로 실증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 확대, 고객 혜택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SK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가능성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을 주도하고 그룹의 넷제로(탄소배출 제로)와 ESG경영 방침에 맞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