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장 뒤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 증설과 안정적 원재료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52만 원,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확대 전망"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5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30만 원으로 1월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황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혼다 등 완성차 위탁생산(OEM)과 조인트벤처(JV)를 확대하면서 초격차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고객사와 신규 조인트벤처까지 고려하면 전기차배터리 시장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시가총액을 122조 원으로 잡았다.

이는 2025년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조7천억 원의 16배이며 경쟁사인 중국 배터리기업 CATL 대비 22% 할인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전기차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6%로 가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 원재료 조달을 위해 중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사 설립, 파트너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LG화학과 함께 최근 라이사이클(Li-Cycle)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라이사이클은 북미 최대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다.

배터리 재활용은 생애주기(LCA) 관점에서 배터리 셀 원가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도레이와 합작해 분리막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투과성 막으로 합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합선이 일어나면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배터리에서 핵심 기술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배터리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통형 배터리 설비를 기존 35GWh에서 120GWh로 증설해 배터리 종류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리콜 비용이 신규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2년 kWh당 9달러의 마진으로 영업이익률 9.1%를 달성할 수 있다”며 “현재 추진한고 있는 조인트벤처들이 정상 가동되면 2025년 시장점유율도 30%에 육박해 CATL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매출 21조4950억 원, 영업이익 1조338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