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5번째 '노동이사' 추천이다.

KB금융 노조는 18일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제안을 통해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KB금융 노조 '노동이사' 5번째 도전,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김영수 추천

▲ KB금융지주 로고.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번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후보는 한국해외투자인프라 도시개발자원공사 상임이사와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다. 

경쟁사와는 달리 사외이사진에 해당 분야 전문가가 없어 해외사업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추천 이유다.

류제강 KB금융 노조 의장은 "다시 주주제안에 나서는 것은 경영참여의 목적이 아닌 주주이자 직원의 대표로서 회사가 해외사업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의 사외이사 추천 시도와 관련해 K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는 미국 월가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등 금융, 재무 분야의 글로벌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이 많다"며 "해외사업과 관련하여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노조의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