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래픽반도체 전문기업 AMD와 협력해 게임 성능을 강화한 새 프리미엄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8일 모바일프로세서 최초로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한 엑시노스22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에 레이트레이싱 적용, 게이머 공략 강화

▲ 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


레이트레이싱은 게임 등 콘텐츠를 구동할 때 물체에 반사되거나 투과하는 광원을 현실에 더 가깝게 구현해 그래픽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에 최초로 AMD와 함께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를 적용해 모바일프로세서 업계 최고수준의 게임 그래픽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가 2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2’ 일부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2는 결국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영상의 음영을 조절해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변 레이트쉐이딩 기술과 전력효율을 최적화하는 삼성전자 자체 솔루션도 엑시노스2200에 적용돼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티저영상에서 엑시노스2200을 두고 ‘게임 사용자를 위한 작지만 강력한 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엑시노스2200이 실제로 게임 이용자들에 좋은 평가를 받게 될 지는 갤럭시S22의 실제 성능에 달렸다.

게임 성능 이외에 일반 구동과 인공지능 연산 성능도 기존 엑시노스 프로세서보다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에 탑재된 인공지능 반도체 NPU의 연산 성능이 이전작보다 2배 이상 높아졌고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는 기능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NPU를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와 연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다양한 사물, 환경, 인물 등을 인식한 뒤 가장 적합한 색감과 명암을 찾아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엑시노스 2200은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2' 1개, '코어텍스-A710'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10'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의 옥타코어로 설계됐다. 3GPP 릴리즈 16 규격의 5G 모뎀을 내장했다. 저주파대역(서브-6, Sub-6)과 초고주파대역(밀리미터파, mmWave)까지 전세계 5G 주요 주파수도 모두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