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영향을 이겨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행산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만큼 올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신라 목표주가 하향, "면세점 영업환경 나빠 매출 비용 지출 불가피"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757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거둬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산됐다.

사업별로 보면 면세점사업, 호텔·레저사업 모두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사업은 영업이익 201억 원을, 호텔·레저사업은 영업이익 22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 연구원은 면세점사업의 성과가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또 호텔·레저사업은 전체 실적 기여도가 낮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보따리상(따이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환경에서 매출 증대를 위한 비용 지출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년에도 호텔신라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신규 판매채널 확대 및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는 시점까지 호텔신라 주가의 상승 반전은 어렵겠다”며 “다만 2022년 점진적으로 글로벌 여행이 재개돼 개별 관광객 수요가 회복될 경우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45억 원, 영업이익 17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5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