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물량증가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차는 물량 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통해 올해 주가 리레이팅(긍정적 재평가)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실적개선 전망, 물량 증가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를 432만3천 대로 2021년보다 11% 높여잡았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실현되지 못하고 미뤄진 수요가 기대되는 점,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점, 인도네시아 공장이 1월 가동을 시작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29조3천억 원, 영업이익 7조8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5.0% 증가하는 것이다.

2022년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현대차의 해외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와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 상향조정 등이 가시화되면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가 오래 지속돼 글로벌 도매판매가 부진했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68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