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항공기 첨단방어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운용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언제든지 전력화가 가능해졌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항공기 첨단방어시스템 국산화, "언제든 전력화 가능“

▲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모습. <한화시스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는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의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다. 

항공기에 장착돼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기만 광원)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시켜 아군 항공기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첨단방어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시제품을 실제 무기 체계에 적용해 군에서 필요로 하는 작전 운용 성능과 운용 적합성을 검증 받는 최초운용시험평가를 완료했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성능입증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는 해외구매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를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중형기동헬기(UH-60, 블랙호크) △대통령 전용헬기(VH-92) △수송기 C-130 등 우리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의 성공적인 국산화를 통해 해외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술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글로벌 방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