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출범, 안현호 "전기차 전환에 고용안정 담겨야"

▲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12일 이취임식을 마친 이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안현호 새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이 회사를 향해 미래산업 전환에 맞춘 고용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의 취임식 및 9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안 지부장은 “회사가 2025년 전략으로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해외공장부터 시작해 국내공장 전체를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이 계획에 조합원의 고용안정이 빠져있다”며 “회사는 미래산업 전환에 따른 조합원 고용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에서 매년 3천 명 가까운 인원이 정년퇴직을 하고 있지만 신규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촉탁계약직이라는 또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지부장은 임기 동안 핵심 과제로 현대차 노조의 위상 바로 세우기, 단체협약 사수 등을 꼽았다.

안 지부장은 “현장통제로 짓밟히고 있는 조합원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무력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부장은 “노조가 생긴 이후 수많은 협상을 통해 그 결과를 단체협약에 담았다”며 “앞으로 단체협약을 무력화시키는 어떠한 일방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금 및 성과금과 관련한 차등지급 및 차별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안 지부장은 2021년 12월 제9대 임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노동계에서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