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 발주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주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발주환경, 유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2022년 수주실적은 8조 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수주실적 증가 예상, 해외 발주환경 호조 힘입어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줄루프 육상 유전개발 프로젝트(20억 달러), 알제리 PDHPP 프로젝트(10억 달러) 등의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가스플랜트 프로젝트(7억 달러), 태국 국영에너지기업 PTT의 GSG 프로젝트(5억 달러)에서도 실적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4분기에도 멕시코 도스보카스, 사우디 우나이자, 말레이시아 사라왁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공사 수주 확대로 화공부문이 선전하면서 연결기준 매출이 6.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 효과와 비화공부문 매출 정상화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분야 신사업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그린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라는 비전을 발표한 뒤 에너지최적화, 탄소포집,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플라스틱 등 다양한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기존 EPC(설계조달시공)사업 외 분야로 포트폴리오 확대는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434억 원, 영업이익 50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