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불매운동 두고 "업무 참고", 북한 발사체 게시물 올리고 'OO'

▲ 11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글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향한 불매운동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 이미지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 퍼진 '노재팬' 포스터를 모방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OO’라고 적었다. ‘멸공’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이를 연상하게 한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정치권까지 퍼진 이번 ‘멸공’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미를 담은 글을 올렸지만 반나절만에 관련 글을 올리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다”고 적은 글을 올린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