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전문분야인 부동산부문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까?

최 부회장은 전임 대표가 일궈놓은 최대실적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강점은 부각하는 한편 부동산부문을 강화해 부동산펀드에서 1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 강화, 최창훈 최대실적 기록 깬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ETF(상장지수펀드),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을 더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부문에서는 글로벌 리츠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활약했던 ETF, TDF분야에 올해도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부동산부문에서는 지난해 흥행했던 글로벌리츠를 더욱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첫 해외자산 리츠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상장을 이끌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주청약에서 모두 상장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12월 이병성 부사장과 함께 김미섭, 서유석 대표의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에 힘이 실리며 리츠를 비롯해 부동산펀드 등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리츠와 부동산펀드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리츠분야에서 2019년 '이지스 청년주택 제1호' 리츠를 내놓으면서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 상장 리츠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부동산펀드 수탁고에서도 이지스자산운용에 밀리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수탁고(순자산기준) 규모는 21조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수탁고는 11조 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TDF에서 선전하며 '김미섭·서유석' 각자대표 체제 아래에서 2020년, 2021년에 최대실적을 이어왔는데 앞으로 최 부회장이 부동산부문의 실적을 추가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대실적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결기준으로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532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2020년 연간 순이익 2564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실적 성장세를 이끈 김미섭·서유석 대표를 대신해 최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대표로 내세운 것은 그만큼 최 부회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2본부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를 맡았다.

최 부회장은 2016년 국내 최초로 미국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 '미래에셋맵스 미국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일반투자자들을 대체투자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있는 오피스나 호텔 등을 인수하는 등 부동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미국 하와이 및 샌프란시스코 페오몬트오키드 호텔 등을 인수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해외 부동산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기 힘들었으나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실물경제가 회복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각 부동산부문에 대표들을 세워 책임있는 성과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부문 총괄을 맡고 각 부동산부문에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 윤상광 국내부동산부문 대표, 고문기 부동산투자개발부문 대표를 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