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가 장 중반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떨어진 데 따라 장중에 은행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KB금융지주에 내줬다.
 
카카오뱅크 주가 장중 하락 KB금융 상승, 은행주 시총 1위 희비 엇갈려

▲ 카카오뱅크 로고.


11일 오전 11시37분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2.45%(1250원) 하락한 4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2021년 8월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기준 최고가에 해당하는 2021년 8월19일 9만2천 원과 비교하면 무려 45.82% 떨어졌다.

같은 시각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2.42%(1400원) 오른 5만9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오르면서 은행주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부터 33조 원을 웃도는 시가총액으로 은행주 1위 자리로 직행했지만 약 5개월여 만에 KB금융에 밀리게 됐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1일 장중가격 기준 23조6867억 원으로 24조6158억 원인 KB금융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카카오그룹을 두고 불거진 이른바 '먹튀' 논란 등에 카카오뱅크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지분 44만993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했고 이에 '먹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카카오페이 지분을 처분한 경영진 가운데 카카오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포함됐는데 이에 따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더욱 부각됐다.

카카오 지난해 11월25일 류 대표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공시했다. 류 내정자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류 대표는 10일 카카오 공동대표 자리를 두고 자진사퇴했고 최근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