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2021년 10월 전국적 유무선통신망 장애사고가 난 지 2달여 만이다.

10일 KT에 따르면 9일 밤 약 1시간 동안 발생한 IPTV서비스 올레TV에서 발생한 송출장애 원인은 IPTV 장비 가운데 채널 신호분배기의 전원공급장치에서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KT 로고.

▲ KT 로고.


KT는 9일 10시40분 장애가 발생한 이후 백업장비를 활용해 밤 11시40분 쯤 전체 서비스 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KT는 올레TV서비스 이용자 약 920만 명 가운데 약 5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장애에 따른 손해배상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IPTV서비스 약관에는 3시간 이상 서비스 제공되지 않거나 월 단위 누적 장애시간이 12시간을 초과했을 때 손해를 배상한다고 규정됐다.

9일 밤 약 1시간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올레TV내 채널 304개 가운데 205개의 송출이 중단돼 올레TV서비스 이용자들은 방송시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전국적 서비스 장애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KT는 2021년 10월25일에 전국적으로 약 90분 동안 유무선통신장애 사고를 냈다.

이후 KT는 개인과 기업고객에게는 15시간 치, 소상공인에게는 10일 치의 이용요금을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피해를 보상했다. 개인고객은 5만 원 요금제 기준 1천 원, 소상공인은 7천~8천 원을 감면받았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도 신년사에서 통신인프라의 안정성을 강조했을 정도로 안정적 통신서비스 제공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구 사장은 3일 2022년도 신년사에서 “통신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년사 발표 1주일 만에 KT의 IPTV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구 사장이 밝힌 안정적으로 통신인프라를 운영하겠다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보이는 시선이 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