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외환(FX)거래 플랫폼을 확대 개편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은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은행 외환거래 플랫폼 확대 개편, 모든 과정 실시간으로 진행

▲ 하나은행은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은행>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은 영업점 방문이나 유선 통화 없이 비대면으로 실시간 환율을 모니터링하며 직접 외국환을 매매할 수 있는 외환거래 플랫폼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한 호가 제시-고객 주문 체결-은행 간 시장에서 환율 위험회피(헷지)’ 등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API를 통한 고객 주문 접수만 가능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은 출시 초기에는 중소기업 중심의 소액 환전 위주 거래가 대부분이었으나 거래 체결의 편리성과 급변하는 환율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금융기관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플랫폼 개편이 신사업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비철금속 및 케미칼 전문기업인 서린상사에 하나 FX API서비스를 통해 비철금속 전용 환율 위험회피(헷지)를 위한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 몇 곳과도 API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이 완료되면 증권사 자체 거래물량과 해외 주식 환전 물량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외환시장을 선도해온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다”며 “24시간 실시간 환율 거래 프로세스 구축과 함께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 글로벌 버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