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확대로 신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위탁개발생산 수주 증가 예상"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4분기 1, 2, 3공장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3공장 초기 생산분이 매출에 반영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매출을 냈을 것”이라며 “다만 신사업 관련 비용과 연말 상여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12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4분기보다는 35.7% 증가하지만 2021년 3분기보다는 24.9%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2022년에는 mRNA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수요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초기 생산분은 이미 2021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DP) 생산 관련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4공장은 2022년 말부터 부분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mRNA 원액(DS) 생산시설은 2022년 하반기부터 가동해 2023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로 신규 공장 증설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위탁생산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mRNA 원액 생산시설 증설 현황과 신규 공장 착공 계획 등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4분기 실적 눈높이는 낮춰야 하지만 향후 위탁생산 사업 확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46억 원, 영업이익 6091억 원, 순이익 5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4%, 순이익은 22.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