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월10일~1월1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우려, 코로나19 확산,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둔 개인투자자 수급 분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 연준 긴축기조 영향 지켜보는 시간

▲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850~30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연준의 긴축정책과 이에 따른 금리상승은 경기호조가 전제돼야 지속가능하다"며 "(금리 상승 우려에 따라) 주가가 과민반응을 보인다면 이를 매수기회로 삼는 편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5일 뉴욕증시는 2021년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이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영향을 받아 각각 이틀 연속,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형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다음주에는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계 자금은 일반적으로 연말배당을 노리고 현물매수,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연말배당 기산일 이후 포지션을 청산한다"며 "최근 금융투자계 순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배당차익 거래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출회됐다고 판단하며 1월13일 옵션만기일 전에 금융투자계 매도압력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국내 증시에서 금융투자계 자금은 2021년 12월29일부터 2022년 1월6일까지 6거래일간 5조2781억 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 산시성 시안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 역시 다음주 국내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반면 대형 기업공개를 앞두고 개인들의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은 증시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18일과 19일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있다.

다음주 국내증시의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 반도체장비, 자동차, 조선, 은행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850~30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