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도 원유 생산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올라, 리비아 산유량 감소에 카자흐스탄 생산차질 가능성 겹쳐

▲ 6일 국제유가가 올랐다.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6%(1.61달러) 상승한 79.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1.47%(1.19달러) 상승한 8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과 카자흐스탄 비상사태 등으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고 봤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현재 국영석유회사의 송유관 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다음 주(10~14일) 산유량이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송유관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정(원유를 퍼내는 샘)의 가동까지 멈춰 있다는 점에서 산유량 감소폭이 하루 50만 배럴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자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다. 현재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카자흐스탄은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직 카자흐스탄에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