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회장 한종희 인수합병 자신해, LG와 올레드 협력 열어둬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가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5일 CES2022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질문에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어 어디서 먼저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의 생각보다 저희(삼성전자)는 훨씬 빨리 뛰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 부회장은 “부품(DS부문)과 완제품(DX부문)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있다”며 “인수합병 대상도 상당히 많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QD디스플레이(퀀텀닷올레드)TV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 제품은 CES 혁신상까지 받았지만 정작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패널)를 양산하고 있지만 아직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서 전시회에서는 제외했다”며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면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 부회장은 “TV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은 LCD 기반의 QLED와 마이크로LED의 ‘투트랙’이다”며 “앞으로 프리미엄TV 라인업은 마이크로LED, 네오QLED, QD디스플레이 순서가 될 것이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화이트올레드(WOLED)를 공급받아 올레드TV를 생산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미 기존 LCD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부터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구매하고 있었다”며 “올레드패널 구매도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