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은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이다.

코로나19로 그룹의 주축사업인 유통, 호텔, 식품 등이 모두 타격을 받은 탓에 사업의 체질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하고 있다.

안정적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인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연관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등으로 훼손된 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너지 창출, 능동적 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955년 2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경제학부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 롯데그룹에 발을 내디뎠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석유화학과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최근 10년 동안 35개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며 롯데그룹을 재계 순위 5위까지 끌어올렸다.

겸손하고 예절을 중시한다. 조용하지만 추진력이 강해 인수합병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버지 신격호 전 명예회장을 따라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조직개편으로 주요 사업군 총괄대표에게 힘실어
신동빈은 2021년 11월25일 연말 정기인사와 동시에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5년 가까이 이어오던 BU(비즈니스유닛)체제를 접고 HQ(헤드쿼터)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우선 출자구조와 사업분야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계열사를 모두 6개 사업군(식품·유통·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묶었다.

이 가운데 주요 사업군인 식품, 유통, 호텔, 화학사업군은 HQ체제를 갖추고 1인 총괄대표가 이끌도록 했다.

롯데지주 설명에 따르면 HQ는 기존 BU와 비교해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이다.

사업군과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주력할 수 있다. 구매와 정보기술(IT), 법무 등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기능도 한 사업군의 HQ에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 등 본연의 임무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신동빈이 HQ체제를 꺼낸 것은 각 사업군을 이끄는 총괄대표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줄 테니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라는 주문으로 해석됐다.

롯데그룹은 기존 BU체제를 운영하면서 하나의 BU 안에 여러 계열사를 묶었지만 인사와 재무, 기획, 전략 등 경영의 주요 기능은 각 계열사에 남겼다.

각 BU장들로서는 핵심 기능들이 계열사에 산재된 탓에 충분한 권한을 확보하지 못해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보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각 계열사별로 전략을 짜더라도 상위조직인 BU에 이를 또다시 보고해야 하는 일종의 ‘옥상옥(지붕 위에 지붕이 있다는 뜻)’ 구조라는 점도 BU체제의 비효율적 요소로 끊임없이 지적됐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실적.

△롯데그룹 위기에 인적쇄신 지속
신동빈은 ‘순혈주의’라는 지적을 받았던 롯데그룹의 인사기조를 깨고 있다.

신동빈은 2021년 11월25일 연말 정기인사에서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김상현 DFI리테일그룹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P&G에 입사해 한국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쳐 홈플러스 부회장, 홍콩 소매유통회사인 DFI리테일그룹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등을 거친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호텔군 총괄대표에는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앉혔다.

안 총괄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과 사업전략을 담당했으며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롯데그룹에 몸 담은 적이 한 차례도 없는 이들을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힌 것은 그만큼 롯데그룹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기 돌파를 위해 외부의 시선으로 롯데그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미래를 맡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외부 출신 인재가 조직의 최고경영책임자로 영입된 것을 놓고 놀라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의 상징인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라이벌 신세계백화점 출신의 정준호 부사장을 부르기도 했다.

롯데쇼핑만 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 모두 외부 출신 인재로 사실상 ‘순혈주의’는 사라진 모습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대표에도 CJCGV 출신의 최병환 대표가 선임됐다.

신동빈은 2020년에도 비정기인사와 정기인사를 합쳐 단위조직장 60명 가운데 19명을 교체하며 인적쇄신 작업을 했다.

신동빈은 당시 인사에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이 된 강성현 당시 전무는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으로 50세의 나이에 대표가 됐다. 강 전무가 롯데마트 대표가 된 것은 신동빈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강 전무의 전임자는 문영표 부사장으로 58세이며 30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전형적 ‘롯데맨’이다. 롯데마트 대표의 직급과 나이, 출신 모두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신동빈의 이런 결정은 롯데마트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강 전무 외에 내정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또 친정체제를 강화해 코로나19를 위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2020년 8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9년 12월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대규모 인적쇄신이 있었다.

당시 신동빈은 롯데그룹 전체 임원 3분의 1가량인 임원 180여 명을 물갈이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부문 계열사는 대표이사급 임원 22명이 교체됐다.

송용덕 부회장을 롯데지주로 불러들여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로 꾸리며 롯데지주의 컨트롤타워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BU장을 실질적 총괄 대표로 삼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각 계열사를 하나의 사업부로 전환하면서 사업부 사이 시너지 최대화를 꾀했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2018년 임원인사에서는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19~21일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사장이 물러났다.

소진세 사장은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동빈이 '신격호 시대'의 흔적을 지우고 '신동빈시대'를 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신동빈은 2011년 56세 때 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2년부터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임원인사를 진행하며 황각규 부회장과 임병연 전무가 핵심 경영진으로 중용했다. 하지만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세대교체 임원인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60대로 상대적 고령인 임원 수가 늘어났는데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서 2018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신동빈은 당시 인사를 통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을 경영의 주축으로 삼는 경영체제를 갖췄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11월1일 롯데월드타워 ‘상전 신격호 기념관’ 내 신격호 창업주 집무실을 재현 공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인수합병 재가동
신동빈은 2021년 하반기 들어 롯데그룹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인수합병 전략을 다시 꺼내들었다.

롯데쇼핑은 2021년 9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국내 홈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롯데쇼핑이 이 사모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약 3천억 원이다.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홈인테리어 및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쇼핑의 한샘 인수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오랜만에 인수합병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롯데그룹은 2021년 상반기에 펼쳐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 후보로 꼽혔다. 인수금액이 최소 5조 원 안팎으로 평가받았던 대형 매물이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 전환이 느렸다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그룹으로서는 이베이코리아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 주류의 시각이었다.

롯데그룹도 이베이코리아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결국 이베이코리아 매각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무리하게 인수해 시너지를 낼 영역이 많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신동빈이 인수합병에 보수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애초 이베이코리아 측이 원한 가격은 5조 원가량인데 신동빈은 상한선으로 3조 원을 정해놨다는 얘기들이 유통업계 안팎에서 돌았다.

신동빈이 인수합병에 영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롯데쇼핑은 3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하는 데 300억 원을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 롯데그룹이 과거 보였던 인수합병의 민첩함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들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신동빈은 2015년 10월 삼성그룹과 빅딜을 통해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 삼성SDI의 케미칼사업부문 등을 모두 2조8천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롯데그룹이 산 기업들은 현재 롯데그룹의 화학사업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신동빈의 인수합병 전략이 약화한 원인으로는 2015년부터 본격화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이른바 ‘왕자의 난’이 지목돼왔다.

신동빈이 롯데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한 만큼 한샘 인수를 기점으로 앞으로 다시 인수합병 전략을 재가동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VCM회의와 신년사로 ‘변화’ ‘쇄신’ 강조
신동빈은 롯데그룹의 옛 사장단회의 성격을 지닌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롯데그룹의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적극적 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신동빈이 강조하는 적극적 경영전략의 핵심은 변화와 쇄신이다.

신동빈은 2021년 7월1일 비대면으로 열린 하반기 VCM을 주관했다. 회의에는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이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설정한 경영목표는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 투자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등으로 요약됐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신동빈은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1월13일 열린 ‘2021년 상반기 롯데 VCM’도 이런 주문들로 가득찼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신동빈은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일부 회사들에는 권위적 문화가 존재한다”며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부터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룹 전체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신년사도 같은 기조였다. 신동빈은 시무식에서 3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들었다.

두 번째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세 번째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롯데그룹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동빈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1월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지주>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 ‘원톱’ 지위 다져
신동빈은 2020년 4월 일본 롯데 회장에 이어 같은 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2018년 2월 법정구속으로 수감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으나 2019년 2월 다시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일본 롯데 회장에 취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자리는 2017년 신격호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비어있었다. 이번 회장 승진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신동빈이 그 뒤를 이은 후계자로 일본 주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뒤늦게 발견된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자필 유언장에도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신 회장이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국과 일본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의 유산 상속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은 2020년 상반기인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1.75%에서 13.04%로 올라갔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늘었다.

신동빈의 롯데쇼핑 지분율도 9.84%에서 10.23%로 확대됐다. 신동주 회장은 0.47%에서 0.71%로, 신영자 전 이사장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롯데제과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았던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상속 이후 각각 1.87%, 1.12%가 됐다. 신 전 이사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66%에서 3.15%로 증가했다.

신동빈은 상속으로 롯데칠성음료 지분 0.54%를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33%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던 터라 상속에 따른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알려진 재산가치만 9천억 원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고 특수관계인이 상속하면 20% 할증된다.

△계열사 등기임원 과다겸직 논란 해소
신동빈은 2019년 말까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에프알엘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롯데건설 등 모두 9곳의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신동빈은 이런 겸직사항을 놓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과다겸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도 꾸준히 겸직 논란을 해소하라고 압박했다.

신동빈은 2019년 12월31일자로 계열사 4곳에 사임계를 제출하며 이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움직였다.

롯데그룹은 신동빈의 행보를 놓고 “롯데쇼핑 등 등기임원을 사임하면서 책임경영 의지가 더 깊어졌다”며 “앞으로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일부 계열사에만 오너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다”고 설명했다.

신동빈은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의 대표이사만 맡고 있으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에프알엘코리아 등 합작회사에서는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 미국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논의
신동빈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동빈은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신동빈이 처음이다.

신동빈은 당시 면담에서 2019년 5월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 크래커공장에 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과 만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들며 신동빈을 치켜세웠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6월17일 열린 ‘시그니엘 부산’ 오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하지만 ‘미완’
신동빈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시작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부터였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고리는 2014년 6월 이전 74만8963개였다.

신동빈은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며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이 순환출자 해소 의지를 처음 언급했을 당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가 276개였으나 2개월 만인 2015년 10월 67개로 줄었다.

2017년 10월에는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상장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13개까지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는 2017년 11월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 지분을 추가 처분해 순환출자 고리는 11개만 남았다.

2018년 2월에는 롯데지주와 롯데GRS,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 합병을 처리했다.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후 롯데그룹에 순환출자 고리가 0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금산분리 과제도 해결했다.

롯데그룹은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외부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등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호텔롯데를 상장하지 못한 것은 신동빈의 숙제로 남아 있다.

신동빈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한국에 상장해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장기적으로 롯데지주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1%, 롯데쇼핑 지분 8.86%, 롯데물산 지분 32.8%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을 살펴보면 일본 롯데측 지분이 99%가량이다.

△창립 50주년 맞아 ‘뉴 롯데’ 비전 발표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의존도 줄이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
신동빈은 2016년 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동남아 등 신흥국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롯데그룹의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을 세계무대에 올리겠다며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학부문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유통부문 계열사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사업도 중국에서 사업은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사업은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중국에 있던 롯데마트를 2018년 4분기까지 모두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매장이 112곳에 이르렀지만 이듬해까지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중국 롯데백화점도 정리했다.

신동빈은 중국 유통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사업에는 강한 사업 의지를 보였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018년 기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당시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었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32개 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2019년에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다"며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 등이 있어 글로벌 경영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중국 의존도 줄이기 전략을 추진해 2018년에 전체 매출의 30.3%를 말레이시아에서 냈다. 2위는 13.5%인 인도네시아, 3위는 9.0%인 미국이었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2월4일 베트남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장으로 경영경험 쌓아
신동빈은 1988년 4월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그룹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자리를 옮겨 공식적으로 한국 롯데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 그룹 부회장에 승진한 뒤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등을 겸임했다.

정책본부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으로 2017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롯데지주로 넘어오면서 경영전략실과 재무혁신실 등 6개 실이 그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정책본부시절부터 신동빈 곁에서 일하던 황각규 당시 국제실장, 채정병 당시 지원실장, 이재혁 당시 운영실장 등은 이후에도 꾸준히 신동빈에게 중용받았다.

신동빈은 2003년부터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 등 그룹의 주축 사업인 화학, 유통, 식품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또 '글로벌 롯데'라는 비전을 세우고 해외 투자규모를 매년 늘려가기도 했다.

신동빈은 2011년 2월 롯데그룹 회장에 오르며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0여 년만에 본격적으로 '2세경영체제'에 접어들었다.

신동빈은 2001년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재계대표 간담회에도 신격호 당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재계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롯데그룹의 역사
롯데그룹은 신동빈의 아버지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설립한 껌 제조기업 롯데가 모체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5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자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호텔롯데를 설립했으며 1974년 칠성한미음료 인수, 1976년 우진건설 인수, 1977년 삼강산업 인수, 1978년 롯데유업 설립, 1979년 호남석유화학 인수와 롯데리아 개장,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창단, 1989년 롯데월드 개장, 1993년 롯데마트 개장, 1999년 롯데시네마 개장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무차입 경영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덕분에 롯데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2017년부터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빈의 2세경영이 본격화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5월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찾아 2차전지 소재 공정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지주>

신동빈은 ‘유통공룡’ 롯데그룹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롯데그룹은 주력사업에서 모두 휘청이고 있다.

유통부문의 절대강자로 불렸던 때는 이미 과거가 됐으며 삼성그룹에서 인수해온 화학사업도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 성과가 부진하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현재 위기를 놓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먹거리까지 뺏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내린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과거 누가 뭐래도 백화점업계의 1등 사업자라는 인식이 업계에 종사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시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롯데그룹이라는 존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도 경쟁기업에 밀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롯데그룹이 굵직한 인수합병이나 판을 바꾸는 대담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5년 안에 재계 10위는 고사하고 20위 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신동빈은 과감한 변화만이 롯데그룹의 살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롯데그룹의 옛 사장단회의와 같은 VCM을 통해 발언하는 것을 살펴봐도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동빈은 2021년 7월1일 열린 2021년 하반기 VCM에서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도 강조했다.

신동빈은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가치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CEO 역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을 변화시키기 위해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조직도 개편하고 있다.

신동빈이 2021년 11월 말 진행한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상현 DFI리테일그룹 부회장과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각각 유통군 총괄대표, 호텔군 총괄대표로 영입한 것이 외부 인재 수혈의 대표적 사례다.

롯데그룹 사업군을 6개로 묶고 그 가운데 주요 사업군 4개인 유통군, 화학군, 식품군, 호텔군 등에 HQ체제를 도입한 것은 과거와 달리 ‘실행력’이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롯데그룹은 2015년 이후 줄곧 외부 악재에 노출된 탓에 성장이 둔화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시작된 중국의 보복, 박근혜 게이트에 따른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 반일감정 고조로 휩싸였던 불매운동, 코로나19 등이 모두 롯데그룹을 힘겹게 한 악재였다.

여러 위기의 직접적 뿌리는 경영권 분쟁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그룹 부회장은 2015년 초 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적으로 해임당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해 7월부터 신동빈을 상대로 롯데그룹 지배력을 빼앗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면서 형제의 난이 본격화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까지 끌어들이며 신동빈을 회장에서 밀어내기 위해 주주총회 표대결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동빈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을 연달아 물리치며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형제의 난으로 입은 타격은 상당히 컸다.

형제의 난이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롯데그룹은 재일교포 출신의 사업가가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벌이는 회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형제의 난을 거치면서 롯데그룹의 최상위 회사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롯데가 결국 일본기업 아니었냐는 시선이 생겨났다.

롯데그룹의 불투명하고 불완전한 지배구조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신동빈은 형제의 난 이후 롯데그룹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몰두했다. 2017년 10월 한국 롯데그룹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진행했으며 이후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짰다.

롯데그룹은 현재도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미지도 개선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일본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유무형의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 평가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4월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를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에 등장하는 모습과 달리 잘 웃고 잘 우는 등 인간미가 넘친다고 한다.

예의가 바르고 직원들을 매우 존중해 직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롯데’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학자 스타일로 온화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라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 신동빈은 공격적이고 적극적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

신동주 회장은 보수적 경영방식을 고수했다. 사업을 늘릴 때마다 자체 자금과 은행 대출만 이용했고 일본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을 통해 기업 경영을 공개한 회사는 단 1곳도 없다. 사업영역도 식품과 유통분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동빈은 기업공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다. 석유화학과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최근 2010년 이후 40개에 가까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2006년 신동빈이 롯데쇼핑을 상장하려 하자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은 “회사를 왜 남에게 파느냐”며 못마땅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은 이런 성과를 앞세워 형을 제치고 국내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공식석상에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은둔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혼자서만 회사 엘리베이터를 잡아타는 일이 없으며 해외로 출장을 갈 때 본인의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기는 등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판에 참석할 때도 항상 가방을 직접 챙겼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현장경영 정신’을 물려받아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조용하지만 거침없는 추진력을 보인다.

경제학을 전공한 점과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이 신동빈의 경영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1997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금융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동빈을 놓고 "조용하고 치밀한 '컨설턴트' 타입의 경영자다"며 "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며 많은 말을 하기보다 수치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경영전략을 짠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 집안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총리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특히 신 명예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을 맺고 있어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협상을 막후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은 신동빈에게도 이어져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그의 중매와 결혼식 주례를 맡았으며 결혼식에 당시 일본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전현직 총리가 3명이나 참석했다.

신동빈의 장남 신유열씨는 일본 여성과 결혼해 신 명예회장, 신동빈에 이어 3대가 내리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가족사를 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서도 힘썼다. 신동빈은 2018년 1월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성화 봉송주자로 직접 성화를 들고 뛰었다. 스키를 매우 좋아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신동빈이 구속된 후에는 김치현 롯데건설 고문에게 스키협회장 자리가 넘어갔다.

신동빈은 2017년 11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재판을 마치고 심야 비행기를 이용해 1박4일 사실상 무박에 가까운 일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오는 강행군을 펼쳤다.

국제스키연맹은 동계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동빈은 지앙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16명의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야구 관전이 취미다.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면 직접 야구장을 찾는다.

와인을 즐기는데 수백만 원대의 고가 제품이 아닌 대중적 브랜드 와인을 마시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2021년 3월에는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의 인스타그램에 신동빈의 모습이 함께 올라왔는데 신동빈이 신은 운동화가 9만7천 원짜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자본금 42억 원으로 2000년 9월 출범한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인데 재계 2, 3세들과 벤처신화를 일궈낸 CEO(최고경영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신동빈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활동했다.

유학생활 시절 자주 먹던 크리스피도넛의 맛을 잊지 못해 2004년 롯데쇼핑의 ‘크리스피크림도넛’ 영업권을 따왔다는 일화도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22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신동빈 신동주, 경영권 분쟁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7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신동빈이 승리했다.

재계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의 ‘완승’으로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과 형인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1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됐다. 신 회장은 같은해 7월27일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을 내세워 신동빈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그 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2018년 6월 등 모두 5차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복귀하려 했으나 모두 신동빈이 이겼다.

신동주 회장은 2017년 9월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지분 가운데 롯데쇼핑 지분 3%만 남기고 모두 매각했다.

2020년 6월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다시 요구하면서 끝난 듯했던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불거졌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을 해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신동빈의 해임안건은 부결됐다.

해임안이 부결되자 신동주 회장은 2020년 7월 신동빈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및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해임의 소 제기에 관한 안내 말씀’을 통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직무와 관련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것은 준법경영상 허용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안이 부결된 이상 사법 판단을 통해 그 직위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되면서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신동빈은 신동주 회장과 오랫동안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롯데그룹 이미지가 깎이는 것은 물론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때마다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방해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점이 대표적 사례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타개
2020년 1월19일 신동빈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동빈을 비롯한 가족들과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이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등에 상장사 지분 및 비상장사 지분, 부동산 등 약 1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법적으로 상속 대상자는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회장, 신동빈, 신유미 전 고문 등으로 각각 25%씩 상속받을 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

상속작업은 같은 해 7월19일 윤곽이 드러났다.

상속비율은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과 일본 국적의 자녀인 신유미 전 고문이 25%씩 균등하게 나눈 뒤 신 전 고문의 상속분을 신동빈과 신영자 전 이사장이 사전 합의한 2대 1의 비율로 각각 나눠 물려받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신동빈은 회사별 상속 지분의 41.7%, 신영자 전 이사장이 33.3%를 상속받았다. 신동주 회장은 법정 상속비율인 25%를 받았고 신유미 전 고문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일본 유산 상속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계열사 지분 상속에서 신유미 전 고문이 빠진 만큼 일본 유산은 신 전 고문에게 상당 부분 상속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2세들의 계열사 지분율은 다소 달라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지분이 11.75%에서 13.04%로 늘었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24%에서 3.27%로, 신동주 회장 지분은 0.16%에서 0.94%로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지분이 9.84%에서 10.23%로,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 지분은 0.47%에서 0.71%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지분이 없었으나 이번 상속으로 1.87%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1.66%에서 3.15%로 늘어났다. 신동주 회장은 1.12% 지분을 상속받았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신동빈의 지분이 없었으나 상속으로 0.54% 지분을 소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은 0.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상장주식 가치는 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를 평균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속된 상장주식의 지분가치는 약 2200억 원이다. 이미 정리가 끝난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가치는 4월 유상감자 당시 매입가를 기준으로 23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인천 계양구 부동산 166만7392㎡의 가치가 4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롯데그룹 2세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속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는 없었다.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5년 9월17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유지
신동빈이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 유지 여부가 호텔롯데 상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관세법 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것으로 판단되면 면세점 특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신동빈의 뇌물공여가 특허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논의했는데 2019년 12월 신동빈의 뇌물공여는 면세점 특허 '공고'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특허 취소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세법(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으면 즉 특허 ‘취득’에 관한 규정이기 때문에 검찰의 주장대로 뇌물 덕에 면세점 특허를 새로 부여하는 ‘공고’가 이뤄졌다고 해도 취소사유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상 특허를 취소하려면 거짓이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거나 운영인의 결격사유에 해당돼야한다”며 “법원은 뇌물공여는 인정했지만 면세점 특허 취득과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결했으며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거친 결과 역시 법원의 판단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고리였던 만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문 매출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월드타워점 특허가 취소되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처럼 특허가 유지되자 신동빈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 집행유예로 풀려나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동빈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받기 위해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K스포츠에 70억 원을 뇌물로 준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을 총수일가에게 임대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지 2년6개월여 만에 나온 결과였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국정농단과 경영비리사건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는 복귀했지만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다시 경영공백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1심에서는 법원은 신동빈의 뇌물혐의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롯데 경영비리 관련 혐의를 놓고선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법정구속 된 지 8개월 만에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뇌물공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호텔롯데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다시 취득하는 부당이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탁의 대상인 면세점 재취득이라는 현안이 존재했고 신동빈이 대가성을 인식하며 7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뇌물을 받는 자의 강요로 의사결정의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된 상황에서 이뤄진 뇌물 공여의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 자유로운 의사로 뇌물을 공여한 자와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먼저 적극적으로 금원지원을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면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 불이익을 받게 될 거란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며 “금원지원은 이런 두려움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45억 원을 출연했다. 그 뒤 신동빈이 2016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K스포츠에 7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1심에서 제3자뇌물죄가 인정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롯데그룹 '갑횡포' 논란에 몸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갑횡포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롯데그룹은 정치권과 정부, 민간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롯데 갑질피해자연합회는 2019년 5월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기업 롯데그룹이 서울역·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로 선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민간기업들이 힘을 모은 조직으로 롯데그룹의 갑횡포로 약 49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갑횡포 혐의를 받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이다. 정의당이 2018년 5월 대기업 갑질 신고센터를 연 뒤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10여 건가량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10월23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주재로 '롯데 갑질 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도 열렸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에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횡포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며 “범부처 합동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거래구조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놓고 진정성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개별기업의 갑횡포 사례를 일일이 조사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추 의원이 롯데건설의 갑횡포 의혹을 제기하자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175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받아
신동빈은 2016년 10월 175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12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이 10년을 구형해 실형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재판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따랐을 뿐이라는 신동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신동빈은 2016년 4개월에 걸쳐 검찰의 대대적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이에 앞서 신 명예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모두 재판을 받았다.

신동빈은 이 과정에서 1250억 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5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았다. 부실기업인 롯데에피스넷 유상증자에 계열사를 참여하게 해 손해를 끼치고 신 이사장과 서미경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몰아줘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도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신동빈에게 적용된 6개 혐의 가운데 4개를 무죄로 보고 신동빈에게 검찰의 구형인 징역 10년보다 훨씬 적은 형량을 선고했다.

2016년 장기간 이어진 검찰수사는 롯데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의 최측근이었던 이인원 전 부회장이 2016년 8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부회장의 차에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는데 유서에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은 이 전 부회장의 빈소를 2번이나 찾아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신동빈은 2016년 10월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계열사 사장들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신동빈은 이날 롯데그룹 정책본부 전면 쇄신, 호텔롯데를 비롯한 우량 계열사 상장,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 전환,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항소심 단계에서 이번 경영비리사건을 박근혜 국정농단의 뇌물공여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신청해 한꺼번에 심리가 이뤄졌다.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거처 두고 형 신동주와 갈등 빚어
신동빈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신 전 부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은 각각 그들이 정한 거처에서 신 명예회장을 지내게 해야 한다고 대립했다.

결국 거처 문제는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갔고 법원이 신동빈의 손을 들어줘 신격호 명예회장도 2018년 1월 중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2018년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앞서 신 명예회장의 임시 거주지를 결정할 때 공사가 끝나면 다시 소공동으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5개월여 만에 2019년 6월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이사했다.

△국정감사 출석 거부로 약식기소
신동빈은 2012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해 2013년 1월 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약식기소됐다. 그 결과 2월4일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신동빈은 같은 해 5월 24일 열린 공판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현행법상 사법부가 신동빈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벌금액이다. 그동안 재벌총수들이 법을 경시해왔던 풍조에 사법부가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빈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신청됐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대신 신헌 전 롯데백화점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계열사 부당지원
신동빈의 지시로 롯데피에스넷이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12년 7월19일 롯데피에스넷의 계열사 부당지원을 적발하고 과징금 6억4900만 원을 부과했다.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국내 한 제조업체로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5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당시 롯데그룹 부회장이었던 신동빈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보일러 전문 제작업체 롯데기공을 구매거래 중간에 끼워넣도록 지시했다. 롯데기공이 ATM을 구매한 뒤 롯데피에스넷에 팔아 차익을 얻도록 한 것이다.

롯데피에스넷은 2009년 9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롯데기공으로부터 707억 원어치의 ATM을 구매했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2009년 흑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공정위와 달리 롯데피에스넷 임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배임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정거래법과 다른 형사적 판단일 뿐이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1년 4월부터 1988년까지 일본 노무라증권 영국 지사에서 근무했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며 한국 재계에 등장했다.

1991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 오리온즈(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으로 취임했다.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일했다.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겸임했다.

2011년 2월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2020년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 6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한국 롯데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부를 거쳐 1977년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했다.

1980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숙부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고모다.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누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형이고,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이 여동생이다.

사촌으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이 있다.

1985년 일본 귀족가문 출신이자 대형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회장의 둘째 딸인 오고 미나미씨와 결혼했다.

아들 시게미츠 사토시(한국명 신유열)씨와 딸 신규미씨, 신승은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모두 일본 국적이며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시게미츠 사토시씨는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가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경영 체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직책은 확인되지 않으나 이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5년 보건복지부가 불우이웃돕기 유공으로 추천해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2006년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핀란드 국민훈장인 백장미장을 받았으며 2007년 같은 공로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2014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2015년 12월10일 러시아 정부에서 러시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스페인 국왕훈장 '이사벨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5월1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68만3202주(13.04%)와 우선주 8만1354주(8.2%),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4만3367주(0.48%)와 우선주 6만3862주(8.24%), 롯데푸드 보통주 2만2232주(1.96%), 롯데쇼핑 보통주 289만3049주(10.23%), 롯데케미칼 보통주 9만705주(0.26%), 롯데제과 지분 11만9753주(1.8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주식으로는 롯데물산 102만6758주(1.82%), 롯데역사 31만4400주(8.73%), 코리아세븐 324만2835주(8.76%), 한국후지필름 2051주(9.79%), 롯데건설 18만8660주(0.59%), 롯데멤버스 6687주(0.27%), 롯데상사 1만6549주(8.01%), 롯데캐피탈 28만4704주(0.86%), 롯데액셀러레이터 100만 주(19.99%) 등을 들고 있다.

신동빈은 2021년 상반기에 롯데지주 등 8개 계열사에서 보수로 79억7200만 원을 받았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지주 17억6천만 원, 롯데쇼핑 7억5천만 원, 롯데호텔 10억100만 원, 롯데케미칼 17억5천만 원, 롯데제과 9억5천만 원, 롯데칠성음료 5억 원, 롯데렌탈 7억7100만 원, 롯데물산에서 5억 원 등이다.

2020년에는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보수로 149억8천여만 원을 받았다.

신동빈과 그의 아들인 신유열씨는 모두 일본 국적이어서 병역의무에서 제외됐다. 신동빈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어록
[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 2021년 10월3일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 <배상민 인스타그램>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예회장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1/11/01,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 기념사를 통해)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달라.”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

“그룹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대표(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 (2021/07/01, 2021년 하반기 롯데 VCM에서)

“아버지는 조국에 깊은 사랑을 퓸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2021/01/18,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

“각 사의 본질적인 경쟁력,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5년 뒤, 10년 뒤 회사의 모습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업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DT(디지털 전환) 및 연구개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차별적 기업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IMF와 리먼사태 때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우리에겐 ‘위기 극복 DNA’가 분명히 있다. 우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CEO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나부터 롯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 (2021/01/13, 2021년 상반기 롯데 VCM에서)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야 한다.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 (2021/01/04, 새롭게 연 롯데그룹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뒤, 10년 뒤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11/19,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 (2020/06/04,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2020/05/19, 롯데지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0/03/25, 롯데지주 임원 및 그룹 BU장들과 진행한 비상경영회의에서)

“매년 100억 엔(약 1100억 원) 이상 적자를 내도 주주로부터 보전만 받는 기업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 (2020/03/05,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과 임직원, 협력기업,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그룹이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019/07/20,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마치며)

“롯데그룹은 1967년 창립부터 기업과 직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의 성장과 직원의 행복을 함께 추구했다. 롯데는 과거의 우수한 전통은 계승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구습은 개혁하는 등 대대적 혁신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07/18, 롯데 가치창조문화백서 발간 기념사에서)

“100% 없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나'고 묻자)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품는다. 롯데그룹이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매출이 늘어날 때나 줄어들 때나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혁신속도, 고객의 수요변화, 후발주자의 전략과 영향을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요구된다.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10/05,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와 기쁨이 크고 롯데그룹이 올림픽을 후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동북아, 전 세계 평화를 조성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 (2018/01/10,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기업 신년다짐회에서)

“모든 임직원이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강력한 브랜드파워는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다. 다양한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 긍정적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 달라.”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 경영 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2017/12/22,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북한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많은 안전 훈련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다.” (2017/11/18,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롯데그룹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인재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고를 보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2017/11/13,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공채 면접현장을 찾아 지원자들을 격려하며)

“롯데지주의 출범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조해나갈 롯데의 비전을 알리는 시작이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룬 업적 위에 ‘뉴 롯데’가 세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예회장께서 50년 전 ‘기업보국’이라는 신념으로 롯데를 세웠고 그를 바탕으로 우리는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왔다.” (2017/10/12,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기념사)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7/09/19,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수시로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17/07/18,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총수가 모두 관여하는 중앙집권적 경영이 아니라 현장과 기업 단위의 자율성을 존중함으로써 더 큰 창의성이 기대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통합 경영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더욱 큰 경쟁력을 갖고 전개할 것이다." (2017/07/10, 일본 도쿄투자설명회에서)

“롯데의 입장을 놓고 (중국 정부의) 오해가 있다. (사드부지를 제공하라는)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 (2017/04/04,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1967년 오늘 창업주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 롯데는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04/03,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2017/04/03,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개장행사에서)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한 것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 나는 이런 상황이 해소되길 희망한다. 지금은 해답이 없다.”

“돈과 힘을 들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새로 바꾸는 것보다 계열사들의 성장기회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 롯데그룹의 구조를 바꾸려면 자사주를 사들이고 다른 계열사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처방은 매우 잘못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어릴 때 매우 가까운 사이로 자랐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유감스럽다.” (2017/03/23,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17/01, 신년사에서)

“당시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K스포츠재단 쪽에서) 우리 그룹에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2016/12/06,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 배경을 묻자)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고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2016/11/30,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6/10/25,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우리 그룹이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고치겠다.” (2016/09/29,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국민과 한 약속이니 반드시 상장할 것이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6/14,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에틸렌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6/01/22,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일본 롯데는 고객이 바뀌는 동안에도 고립에 빠져 있었다. 과거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시대를 앞서 전망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고객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2016/01, 일본 롯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밝힌 신년사에서)

"면세점 수성 실패는 99% 내 책임이다." (2015/11/15,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냐." (2015/11/15,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때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대화할 것인지‘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제과는 한 그룹이 되면 7위로 올라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과와 식품분야의 연구개발부문에서도 한국과 일본 인력의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면 시너지가 증가할 것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놓고)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기본철학이다. 임직원의 지지가 없는 가운데 창업자의 지시서 한 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기업과 가족은 별개다. 기업의 문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와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동주의 복귀 문제에 관해)

"롯데홀딩스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그 산하의 롯데는 상장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면 장래 과제로 일본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싶다.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왕자의 난은) 끝났다.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고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 분리해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호텔롯데는 한국 상법에 따라 세금도 한국에 내고 있고 근무하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 사람이다. 한국기업이 맞다.”

“신 총괄회장께서는 고국인 한국에 많이 투자를 해야하고 이익은 재투자해서 큰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15/09/17,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성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인력을 배석하도록 하라." (2013/01/05,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항소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국회 출석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5/24,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를 거부하여 받은 공판에서)

“앞으로 우리그룹은 유통·서비스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중화학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비전인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을 달성하고 롯데케미칼이 아시아 최고의 화학기업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2/12/27, 롯데케미칼 CI 선포식에서)

“다가올 2012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준비된 경영을 해달라.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진출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2011/12/08,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회장님이 하신 일이라 잘 모르겠다.” (2008/01/09, 부친 신격호 회장이 결손법인에 일부 지분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편법증여 논란이 제기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