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반도체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높여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매출 예상치를 기존 82조6천억 원에서 89조2천억 원으로,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28조 원에서 34조1천억 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매출 예상치는 8%, 영업이익 예상치는 22%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세계 D램 평균가격 하락폭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5%로, 낸드플래시 평균가격 하락폭 전망치를 –13%에서 –7%로 각각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기업들의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시안지역 봉쇄조치로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면 전자제품 생산 차질은 개선되며 반도체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을 일부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도 D램 후공정 생산라인에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업황이 공급자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2분기 메모리반도체가격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05조2470억 원, 영업이익 58조8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2.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