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 인수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인텔이 보유한 낸드플래시사업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1단계 완료, 자회사 ‘솔리다임’ 신설

▲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사업과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넘겨받고 사업부 인수대금 90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한다.

2025년 3월경 남은 20억 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의 연구개발자산과 다롄 공장의 운영인력 등 유·무형자산을 이전받으면 인수계약이 최종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인텔 SSD사업을 운영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도 신설했다.

솔리다임은 솔리드스테이트와 패러다임의 합성어다. 기술혁신과 차별적 고객서비스를 바탕으로 메모리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인텔이 운영했던 SSD사업을 인수해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인수 뒤 통합 과정을 지휘한다. 솔리다임의 CEO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이 맡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식구가 된 솔리다임 구성원 모두를 환영한다”며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 낸드사업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롭 크룩 신임 솔리다임 CEO는 “새롭게 출발하는 글로벌 반도체기업 솔리다임은 메모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데이터산업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