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한은 “반도체와 금속가공 수출호조”

▲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은행>

코로나19확산에도 반도체와 금속가공 등 제조업 부문의 수출 호조로 12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에 따르면 12월 모든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7로 1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100 아래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5로 나타났다. 9~11월 90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11월과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등 영향으로 비제조업 업황은 둔화됐으나 반도체와 금속가공 등 업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업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103, 중소기업은 87을 보여 각각 전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9로 집계돼 전달과 비교해 7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은 87로 나타나 4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월 모든 산업 업황에 관한 전망 기업실사지수는 1포인트 낮아진 84를 보였다. 

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2로 12월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8을 기록하며 5포인트 내렸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제조업의 소비자동향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