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방문규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국내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

1962년 2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원 수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를 거쳤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합리적이고 유연한 업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친화력이 뛰어나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수출금융 지원 위해 해외출장
방문규는 2021년 한해 3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방문규는 2021년 11월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다.

총회에서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들과 만나 ‘콜롬비아 지속가능 및 회복력있는 성장 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다.

프로그램은 콜롬비아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재원조달 강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저탄소 차량기술 확산 등을 위한 10대 정책과제 개선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개 개발은행들은 국제적 기후변화문제에 공동대처하는 차원에서 콜롬비아에 모두 12억 달러 상당의 원조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1억 달러를 콜롬비아에 제공한다.

2021년 10월과 6월에는 각각 유럽과 중동 출장을 갔다.

그리스를 방문해서는 한국 조선사 수주 확대를 위한 ‘해외 선주금융 마케팅’ 행보를 보였다.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선주금융 제공 ‘금융 협약서’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중동에서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와 ADNOC(애드녹)과 우리 기업의 수주를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A)을 맺는 데 성공했다.

애드녹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주처로 꼽힌다. 협약서에는 F/A와 별도로 애드녹이 발주하는 대형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때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거론된 사업은 해상 원유생산시설 전력공급용 해저 송전망사업과 석유화학(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건설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91억 달러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장은 수출입, 해외투자 기업에 든든한 금융 지원군 역할을 하는 업무 특성상 해외출장이 잦다. 하지만 방문규는 코로나19로 취임 뒤 1년 넘게 해외출장을 가지 못했다.

방문규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해외 개발도상국에 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할 일이 쌓인 만큼 2021년부터 임기가 끝날 때가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 한국수출입은행 실적.

△싱가포르 법인 설립 추진
방문규는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7월 이사회 보고를 한 뒤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고 신남방 정책금융 거점을 넓힌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법인 설립 추진은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로 급부상하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1995년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다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폐쇄했다.

그동안 동남아 지역 진출은 성장성이 높은 국가 위주로 이뤄지면서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이 예전만 못해지면서 싱가포르가 부각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외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싱가포르 법인은 2022년 중순경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지원 강화
수출입은행은 2021년 5월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온렌딩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해외온렌딩이란 수출입은행이 약정 체결된 시중은행 등 중개금융기관에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중개금융기관이 자체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필요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상품이다.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신규 프로그램은 K-뉴딜 중소기업 우대, 유망수출기업 우대, 수출초기기업 우대 등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이외에 추가로 우대분야를 설정해 해당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3배까지 부여하고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수출경쟁력 강화에 29조 원(여신의 약 40%)의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2021년 1월~9월 1354개 기업에 약 14조 원을 지원했다.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권 최초의 노조추천 이사를 배출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9월17일 이재민 해양금융연구소 대표와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재민 사외이사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민관을 통틀어 금융권에서 첫 탄생한 노조추천 이사이기 때문이다.

노조추천 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선거공약이자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노동이사제의 전 단계로 인식된다. 노동계의 숙원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정부 임기 마지막 해까지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았다.

2020년 11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에서 노조추천 이사 선임을 위한 사회적 합의까지 이뤘으나 결과 도출이 쉽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에서 노조추천 이사를 도입하려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수출입은행이 처음으로 노조추천 이사를 도입하며 결실을 맺었고 노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반겼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조추천 이사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ESG경영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반겼다.

이재민 사외이사는 수출입은행 출신으로 수출금융본부장, 무역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해양대 선박금융학 교수를 지냈다. 노조추천 이사임에도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입은행이 노조추천 이사 도입에 실패한 다른 기관들과 달리 기재부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입은행 ESG경영 로드맵 수립
방문규는 수출입은행 ESG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방문규는 2021년 7월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ESG경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금융권에서 ESG경영이 확산되고 있으나 민간이 아닌 국책은행 가운데 구체적 ESG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발표한 곳은 수출입은행이 처음이다.

방문규는 ESG경영 로드맵 마련을 위해 공을 들였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으로부터 ESG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자문을 받아 구체적 실천과제들을 도출했다.

방문규의 ESG경영 의지가 나타난 대표적 정량목표로 2030년까지 ESG여신 180조 원을 공급하는 계획을 꼽을 수 있다. 연평균으로는 18조 원인데 2020년 수출입은행의 여신 공급액 73조 원과 비교하면 거의 4분의1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이른다.

이 외에도 ESG채권 200억 달러 발행, 기관 탄소배출량 50% 감축 등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방문규는 ESG경영을 위해 7대 이행원칙도 제시했다. 금융의 사회적 가치 확대, 기관 운영의 지속가능성 제고,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및 청렴문화 정착, 인적 다양성 존중, 국제협약 및 정부정책과의 연계, 책임이행 및 소통 등이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9월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정다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방문규와 유복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과 김인수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ESG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 11월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차 ESG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22년도 ESG경영 추진계획을 심의하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내외 동향과 전망을 공유했다.

△정부 한국판 뉴딜 맞춰 신성장산업 지원 강화
방문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그린뉴딜 추진 방향에 맞춰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등 신성장산업분야로 수출입은행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정부가 2020년 내놓은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에 맞춰 2021년부터 10년 동안 80조 원의 자금을 뉴딜 지원에 투입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1단계로 5년 동안 글로벌 기반 구축에 30조 원을 지원하고 2단계인 성장 및 글로벌 선도에 50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수출입은행은 2020년 10월 뉴딜 기업 우대 프로그램인 ‘K-뉴딜 글로벌 촉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뉴딜분야 사업을 하는 기업에 최대 10%포인트의 대출한도 확대와 최대 1%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의 2021년 한국형 뉴딜 지원규모는 9월 말 기준 8조4275억 원으로 목표(5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그린뉴딜 5조8060억 원, 디지털뉴딜 2조6215억 원 규모다.

주요 지원분야는 미래 모빌리티(2조763억 원), 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1조7321억 원), 태양광·풍력(5285억 원), 5G·차세대반도체(5638억 원), 수소에너지(4330억 원) 등 글로벌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수출입은행의 한국형 뉴딜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로 2020년 말 12%에 비해 6.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에 대비해 한국 산업구조를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새 경제정책이다.

정부가 디지털과 녹색산업 중점 육성계획을 내놓은 만큼 방문규는 수출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벤처부와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한국판뉴딜 관련기업 수요에 맞는 대출과 보증, 투자 등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방문규는 직접 중소기업 고객사를 방문해 한국판뉴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를 금융지원 계획에 반영하는 등 현장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부터)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2021년 11월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소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코로나19 금융지원 강화로 위기극복 도와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산업은행과 함께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업종 기업과 주요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공업과 조선산업 수주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항공업황도 최악의 위기에 놓이면서 '제2의 IMF'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처다.

수출입은행은 2020년 조선산업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 공급계약을 기존 3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까지 늘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도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두산중공업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동차부품 등 여러 중소기업도 수출입은행에서 저금리대출 등 금융지원을 받아 위기 극복에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의 경영 정상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지만 방문규는 적극적으로 전방위적 금융지원을 약속하며 경제적 타격을 함께 방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선조선 매각으로 조선해운업 재편 순항
방문규는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대선조선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 조선업과 해운업 재편작업에서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은 2020년 5월부터 대선조선 지분 매각작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 여신 회수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뒤 별다른 반응이 없어 매각에 실패했지만 이제는 다시 매각을 추진할 만한 환경에 놓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키코 사태로 2010년부터 수출입은행의 관리를 받아왔다.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으로 대선조선 인수에 관심을 둘 만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 관리체계 아래서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경쟁력 있는 중소형 조선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결국 수출입은행은 2020년 12월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세운철강, 동원종합물산 등 부산 향토기업이 참여한 ‘동일철강 컨소시엄’과 대선조선 지분 83.03%의 매각을 위한 16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대선조선은 2021년 4월30일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새(NEW) 대선조선 출범식'을 열며 10여년 동안 이어진 채권단 관리체제를 공식 졸업했다.

동일철강은 조선용 철강을 생산하는 자회사 화인베스틸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특수선분야에서 대선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선조선은 2021년 수주 목표량을 3억 달러로 잡았는데 4월에 이미 목표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
방문규는 2019년 11월1일 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에 오르면서 수출입은행 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2달여 만이다.

방문규가 신임 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낙점되자 금융권 안팎에서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방문규 이전까지 최종구 전 은행장이나 은성수 전 은행장은 모두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했기 때문이다. 실제 은성수 전 은행장 이후 다음 수출입은행 은행장 후보로 5명 안팎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방문규는 이들 후보군에 들어있지 않았다.

방문규가 예상을 깨고 선임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경험이 꼽힌다. 방문규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돼 근무한 경험도 있다.

다양한 조직을 이끌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에서도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다.

대표적 친문(문재인) 인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방문규김경수 도지사가 2018년 7월 경제 및 민생위기 해소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회’의 위원장(비상근)을 맡기도 했다.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시절
방문규는 2018년 7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직속으로 만든 경제혁신추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방문규는 경남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기 때문에 의외의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김경수 도지사는 당시 방문규를 놓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며 포용적 성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문규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경남경제가 살아날 때까지”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방문규는 얼마 뒤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경남지역과 인연을 맺은 계기와 관련해 김 도지사가 먼저 제안을 하고 설득했는데 처음엔 망설였다고 말했다. 경남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획재정부에서 전국적 이슈를 다루다 한 지역에 관심을 지니면 다른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경제상황이 위중하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자리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상근직이었지만 경남에 내려갈 때마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쓸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문규는 수출입은행장에 오르기 전까지 위원회 활동을 지속했다.

김경수 도지사와는 청와대 근무 시절에 만나 인연을 맺었다.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2021년 11월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북방포럼에서 북방국가 정책당국자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방문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고 정밀의료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방문규는 2017년 1년8개월 동안의 보건복지부 시절을 마무리하며 질병관리본부와 국가방역체계를 성공적으로 개편한 것, 아동학대 사건에 따른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시스템을 구축한 것, 교육부 및 경찰청과 효과적 공조체계를 구축한 것, 노인요양기관의 회계작성 의무화 입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강한 반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회를 설득해 장기요양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던 것 등을 성과로 꼽았다.

17년 동안 논란이 됐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한 점을 놓고 “저소득 서민층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방문규는 2017년 6월 이임식에서 보건복지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나의 부족함으로 지나친 업무 지시나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업무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과 직접 연결돼 있다보니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방문규는 2016년 10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30년 공직생활에서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보낸 지난 1년이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보건복지부 업무가 모든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진정성을 두고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평소 직원들에게 진실된 마음가짐을 지니고 현장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제2차관까지 지낸 예산 전문가
방문규는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가운데 특히 예산과 세금 관련 분야에 오래 몸담은 예산 전문가로 기획재정부에서 제2차관까지 지냈다.

행정고시를 합격한 직후부터 국세청, 재무부 세제실, 재무부 국고국, 기획재정부 예산실 등을 거쳤으며 기획재정부 재정기획실 산업재정과, 기획재정부 재정기획실 균형발전재정총괄과, 기획재정부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과 등에서도 두루 근무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있으면서 당시 공석이던 예산실장 역할을 맡아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예산실장에 오른 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계획인 공약가계부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방문규는 2019년 11월1일 수출입은행 은행장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금융 전문가가 아니어서 전문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자 “예산은 단순 숫자가 아니고 그 뒤에 정책이 있다”며 “예산업무는 거시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부분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이 2021년 11월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스테파니 폰 프리드버그 IFC 부총재를 만나 서약서를 전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는 국가 기간산업 위주로 운영되던 수출입은행 기업여신 포트폴리오를 디지털과 친환경 등 유망 산업분야 중심으로 바꿔내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

그동안 수출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출입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꼽히던 항공과 조선, 해운업 등이 모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장기간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

요컨대 집토끼(기존 산업)를 지키면서 산토끼(신산업)를 잡아야 하는 셈이다.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금액은 물론 다른 업종 기업에 제공한 여신도 나중에 큰 손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같은 기업은 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로 오른 뒤 항공업황 부진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방문규는 반도체와 5G통신, 자율주행 등 디지털분야에 더해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유망 산업분야에 여신 공급을 집중해 수출입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석탄과 화력발전 등 환경보호와 거리가 먼 분야 산업의 금융지원 비중을 낮춰야 하는 것도 방문규 앞에 놓인 과제다.

방문규는 하루아침에 여신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산업 질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사업체질 개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돕기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21년 10월6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 배터리 분리막 제조공장 준공식에서 리본을 자르고 있다. <수출입은행>

온화한 성품과 함께 친화력도 갖추고 있다.

수출입은행장 취임 뒤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행사를 여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을 선호한다.

여러 조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같이 일했던 선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적이 없다고도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격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경제 전반에 넓은 식견을 쌓았고 강한 업무 추진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대변인 시절에도 원만한 일처리로 명대변인 소리를 들었다.

2019년 11월1일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을 마친 뒤 건물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 한 명 한 명을 찾아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한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고등학교 동창과 후배들의 기억 속에 ‘공부 잘하고 농구 잘하고 인간미 넘치는 학생’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근무 시절 식품산업을 기회의 산업이라고 보고 한식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2009년 당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식품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장점이 있지만 특히 소비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이 2019년 11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외채무보증 두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갈등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대외채무보증 업무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2021년 12월16일 성명서를 통해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업무를 두고 무역보험공사의 막무가내식 대응과 겁박이 우리의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기관 이기주의에 빠져 국민경제 발전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외채무보증은 국내 물품을 수입하는 외국인이 구매대금을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채무를 보증해주는 제도다. 해외 수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기업과 정부기관에 관해 채무를 보증하고 이를 통해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외채무보증과 해외사업 금융보증을 수행해 왔는데 무역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보험·해외사업금융보험과 비슷한 점이 많아 두 기관의 업무영역 중복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각각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의 대립 양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021년 7월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입은행이 시행령 제약으로 (대외 보증 역량이 제한돼) 해외 수주가 무산된 사례가 최근 4년 동안 최소 4건 이상, 121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외보증을 독점해온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입은행의 대외보증 업무 확대를 추진하겠다면서 홍남기 부총리 근거로 제시한 수치가 ‘허위 자료에 근거했다’며 법적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지원 규제 완화가 무역보험공사의 중소기업 무역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무역보험공사 노조의 주장이 궤변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중장기 금융을 중심으로 한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취급요건 완화가 마치 단기 금융 중심의 중소기업 무역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무역보험공사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함으로서 우리기업의 선택권과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12월13일 해외 수주 개선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제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무역보험공사의 연간 보험 인수 금액 가운데 35%인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총액 제한 비율을 50%로 높인다. 총액 기준은 무역보험공사의 당해 연도 실적에서 직전 3개년 평균 실적으로 변경된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대한항공 영구채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1200억 원 규모 대한항공 영구전환사채의 처분 문제가 2021년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방문규를 향해 대한항공 영구채 처분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를 서둘러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의 영구채 120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1년 6월23일부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이자(표면 이자율 2.28%, 만기 이자율 4.98%)를 붙여 대한항공으로부터 이를 돌려받거나 발행금액(전환가액 1만4706원)만큼 주식으로 바꾸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만약 주식 전환을 선택한다면 수출입은행은 총 815만9935주(지분율 2.21%)의 대한항공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항공 주가가 2021년 12월14일 기준 2만9천 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출입은행은 주식 전환으로 1천억 원 이상의 차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방문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 회수를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방문규는 양 의원의 지적에 “국책은행은 수익률을 목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여러 방향을 두루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지적
2021년 국정감사에서 방문규는 수출입은행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가운데 환경부문을 지적받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탄소 배출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인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과도한 투자를 하면서 친환경을 앞에 내세우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지적했다.

우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현재 해외 석유‧LNG사업에 38조6551억 원을 사용했는데 탄소 배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석탄에 6조1087억 원을 투자했다. 이에 비해 재생에너지 투자는 전체에서 3% 정도에 해장하는 1조4708억 원에 불과했다.

방문규는 “석탄은 정부 계획에 따라 사업 중단을 동참했지만 석유와 LNG는 정부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전환하는 과정에서 2050년까지 점진적으로 투자를 줄여가겠다”며 “탄소세 등 산업구조가 어떻게 재편해 가야 할지 유념해서 정부가 지니고 있는 중장기 에너지 다변화 계획에 발맞춰 수출입은행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하락으로 손실 커져
수출입은행은 과거 현물로 출자받아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가치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분 2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훈련기 수주 실패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업 침체 악영향까지 겹쳐 실적과 기업가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2016년~2017년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처음 취득할 때 가격은 1주당 6만 원대였는데 2021년 12월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94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2019년에만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하락으로 4455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방문규는 2020년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지적을 받자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매각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대상 두고 비판 이어져
방문규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와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원 대상분야와 지원실적 등을 놓고 질타를 받았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수출입기업 육성과 지원을 핵심 업무로 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 금액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원규모가 2015년 1228억 원에 이르다가 2019년 189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수출입은행이 본분을 잊고 있다면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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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농업분야에 지원하는 금액도 전체 여신 지원의 1% 미만에 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 문제가 있다고 따졌다. 농업분야 지원요건이 너무 까다로워 지방 영세업체들이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정부 그린뉴딜정책에 맞춰 친환경분야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석탄화력발전 분야에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이 2020년 11월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소통행사를 열고 있다. <수출입은행>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5년부터 국세청, 재무부 세제실 국제조세과 등에서 근무했다.

1997년부터 재무부 국고국 회계총괄과, 기획재정부 예산실 통상과학예산담당관실, 기획재정부 경제예산국 농림해양예산과 등에서 일했다.

1999년부터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과, 기획재정부 재정기획실 산업재정과, 기획재정부 재정기획실 균형발전재정총괄과, 기획재정부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과 등을 거쳤다.

2006년부터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2008년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됐다.

2009년 1월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 식품산업정책단 단장에 올랐다.

2009년 4월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에 올랐다.

2010년 5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 성과관리심의관을 지냈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지냈다.

2011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냈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냈다.

2013년 4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기획재정부 예산실 실장을 지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11월1월 제21대 한국수출은행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1년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하버드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농림수산식품부 시절인 2009년 12월31일 물가안정 유공으로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방문규는 2021년 금융당국 고위직과 금융공기업 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재산을 더해 59억9934만 원가량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규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예금을 각각 8억7395만 원, 29억7706만 원, 5893만 원이 있고 부동산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마포구 의료시설 전세권, 경기 안성시 토지 등 20억6258만 원을 신고했다. 방문규의 재산 증가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 저축 및 투자신탁·펀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1988년 8월1일 공군 장교로 임관해 1991년 7월31일 중위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이 2020년 10월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입은행의 풍부한 해외 프로젝트 지원 경험과 석유공사의 오랜 자원 탐사, 개발역량이 시너지가 되어 국가 석유자원 안보 체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해 가스전을 활용해 추진하는 해상풍력단지사업 등 석유공사의 친환경 신에너지사업 수행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2021/11/25, 석유공사와 ‘석유 자원안보 강화 및 친환경 신에너지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국가로,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맞아 보건과 의료분야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은 두 나라의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11/17, 우즈베키스탄 재무부와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에 84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하며)

“임팩트 투자원칙 도입을 통해 수출입은행이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2021/11/02, 영국 글래스고에서 스테파니 폰 프리드버그 IFC 부총재와 만나 수출입은행의 ESG 채권 연계 자산에 ‘IFC 주도 임팩트 투자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전달하며)

“혁신성장산업인 배터리 산업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의 대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서 배터리기업들이 세계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힘쓰겠다.” (2021/10/06,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1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 보건위기는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남북협력에서 북한의 개발역량 확충을 지원해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021/08/29, 통일연구원과 공동으로 ‘북한 개발협력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방안과 기금의 역할’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히며)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경쟁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2021/08/27,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기존 내연기관으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친환경·지능화 등 서비스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되고 있고 자동차 생태계도 배터리·통신기기 등 부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관련 부품·소재 및 전·후방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설비투자,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중장기적 자금을 지원하겠다.” (2021/07/25, 차세대 모빌리티분야의 육성을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출자에 나선다고 밝히며)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 시설투자자금, 수출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이 제때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4/15,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반도체 특수소재부품 생산 전문기업 디에스테크노를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시장은 아직 확실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 현대차가 미래시장을 제패하는 데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협력 프로그램이 일익을 담당하겠다,” (2021/04/01,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현대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맺으며)

“중소·중견기업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 및 신산업 진출 등 수출 재도약을 위한 자금지원이 제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12, 인천광역시 부평구 심팩(SIMPAC)을 방문해)

“수출입은행이 수출 6천억 달러 탈환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2021년 수출입은행이 가게 될 여정에는 어떤 돌발변수가 언제 앞길을 막아설지 모른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자를 수 있다는 ‘이인동심 기리단금’이라는 말처럼 모두가 마음을 합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고 2021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 수 있다.” (2021/01/01, 신년사에서)

"한국 조달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 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국제 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를 기원한다." (2020/11/12,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온라인강좌를 열며)

"코로나19로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수출입은행도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불안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 오히려 초기보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지원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해서 빨리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 (2020/11/1,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뉴딜산업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시설투자자금, 수출에 필요한 운영자금,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해외투자자금 등 기업이 필요한 자금이 제때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0/10/28, 중소기업 비나텍 생산공장을 방문해)

"그동안 선박과 제철 등 전통적 산업이 수출입은행 주요 포트폴리오였지만 이제는 사양산업이다. 수출입은행이 큰 위기를 맞았고 혁신산업 위주로 빠르게 변신해야 한다. 마침 정부가 내놓은 디지털과 그린뉴딜 프로젝트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한국 경제가 최악인 것 같으면서도 한국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도 많지 않다.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시장점유율과 연구개발(R&D) 투자가 세계 1위고 좋은 인력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혁신성장 아이템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걸 산업화하려면 경제에 역동성이 필요하다.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을 다시 불러일으킬 만한 환경을 더 빨리 조성해야 한다." (2020/10/27, 취임 1주년 기념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한 수출입은행 모든 임직원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클린 뱅크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부패방지 인프라 개선과 청렴문화 확산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 (2020/08/12, 수출입은행 '청렴 다짐의 날' 행사에서)

"자동차산업은 한국 수출을 이끌어왔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와 글로벌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비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해 지원하겠다." (2020/07/15, 자동차부품업체 화신 공장을 방문해)

“바이오와 헬스케어산업은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산업이다.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이 절실한 이 시기에 투자와 대출, 보증 등 수출입은행이 가진 금융수단을 활용해 혁신기업의 대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2020/02/13, GC녹십자 본사를 방문해)

"조선업황 회복으로 성동조선해양 매각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조선사 부실이 원활히 해결되도록 상황을 잘 판단해 지원하겠다.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1/20,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과 자원은 핵심업무에 집중시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활발한 소통은 바람직한 조직문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지시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주저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은행, 다른 직원의 지적과 의견을 감사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은행이 될 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이 될 수 있다." (2020/01/01, 신년사를 통해)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임하겠다.” (2019/11/01,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수출입은행이 혁신안을 다 마무리했고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요인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되어야 한다.”

“기계적 근면성으로 평가받던 시대는 지났다.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조직구성, 여신제도 등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것들도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필요하다면 바꾸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자.” (2019/11/01,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예산은 단순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정책이 있다. 예산 업무는 거시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부분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주로 담당하는 남북협력기금이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은 직접적으로 재정 업무와도 관련이 있다. 그동안 겪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새로이 해나가야 할 영역도 확실히 보완해나가며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 (2019/11/01,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산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자)

“노조가 단순히 복지문제뿐 아니라 수출입은행의 장기 발전과 비전 설정 등을 놓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협의 과정이 수출입은행의 장기 비전과 역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에게 감사하다.” (2019/11/01,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많은 프로젝트와 조선 등 수주산업을 해야하는데 수주 여건 자체가 어려워졌다. 전통적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 (2019/11/01,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출입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으로 보냐는 질문에)

“국가가 돈을 쓰지 않아도 민간에서 이 지역에 자동적으로 돈이 들어오게 하는 제도와 인센티브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방법은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선순위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상책이다. 그래야 지역이 발전한다.” (2018/11/08, 경남신문과 인터뷰에서 예산 전문가로서 가진 국비 확보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기계•철강•조선 등이 여러 요인으로 좋지 않아 위기는 맞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다. 위기이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해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할 수 있다. 핵심산업이 좋았을 때 준비를 못 해 일어난 것이 위기다. 지금이라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단행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2018/07/29,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시절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경제혁신추진위원회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공무원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 공무원들이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경남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책임감을 가지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공무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좋은 사례를 찾고 고민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2018/07/29,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시절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는 우리 국민들의 더욱 나은 삶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곳이라 그만큼 첨예한 이해관계 조정에 따른 어려움도 크고 정부부처 가운데 난이도가 가장 큰 부서라고 생각한다. 최고 부처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보건복지부는 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건강보험•국민연금 등 5천만 국민들이 모두 관계되는 업무를 가진 곳이다. 그리고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중요성은 나날이 더 커져 갈 것이다.” (2017/06/07, 보건복지부 차관 이임식에서)

“30년 공직생활 가운데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보낸 지난 1년이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보건복지부 업무는 모든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평소 직원들에게 진실된 마음가짐을 갖고 현장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겸비하라고 강조한다.” (2016/10/18,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1년을 보낸 소감을 말하며)

“복지정책의 특성상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국민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모든 국민들이 당장 만족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패전 이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일본의 경제성장 주역이었던 대장성(재무성)의 공로를 높이 여겨 일본 국민들이 대장성 건물을 보면서 항상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20년 후에 우리 국민들도 보건복지부 건물을 바라보며 고마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4년 동안 보건산업 수출이 두 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밀접하다는 산업 특성상 긴 안목으로 안정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령 신약 개발의 경우 10년 이상 투자해도 성공률이 10% 미만이지만 성공했을 때는 20년 이상 특허권이 보호된다. 이러한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16/10/18,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