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상장계열사들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마련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22일 이사회에서 '한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기업지배구조헌장 발표, 김승연 ESG경영 의지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통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주주와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내용들도 포함됐다.

한화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전문을 통해 “지속적 경쟁력 강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한화 기업지배구조헌장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며 1장은 주주, 2장은 이사회, 3장은 감사기구, 4장 이해관계자, 5장은 공시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1장에는 ‘회사의 존립 및 주주권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사항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 ‘지배주주는 회사와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조항 등을 통해 주주권리 보장과 관련한 의지를 담았다.

2장에는 이사회가 독립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 과반 이상의 사외이사를 둔다’는 조항을 넣었다. ‘회사는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사외이사는 직무수행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규정해 사외이사의 역할도 구체화했다.

한화그룹 내 다른 상장사들도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에 동참한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에서 이미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초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지속가능기업으로서 ESG 경영과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5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각 상장계열사에서도 ESG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경영 전 분야의 기본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심의한다.

한화그룹 모든 상장사는 ESG 세부 활동과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7개 상장사 가운데 6곳이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이다”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