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모바일앱 ‘하나원큐’를 개편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모바일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가입자와 이용자 수를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 개편 호평, 박성호 이용자 더 많이 모은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모바일앱 ‘하나원큐’의 메인화면을 손본지 일주일가량 지났는데 기존 고객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메인화면 개편으로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는 덕분으로 플이된다.

무엇보다 이용 속도가 빨라진 점에서 기존 고객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스토어에 최근 올라온 후기를 들여다보면 ‘간편하고 빠르다’, ‘깔끔해졌다’, ‘바뀐 뒤가 훨씬 빠르고 사용하기 편하다’ 등 평가가 눈에 띈다. 

하나은행이 하나원큐 모바일앱 업데이트를 장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이벤트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15일부터 하나원큐 모바일앱을 업데이트하고 로그인한 고객 10만 명을 대상으로 ‘겟겟겟(GET,GET,GET)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21일 0시 기준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은 7만3713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애초 이벤트 기간을 31일까지로 잡고 있던 만큼 업데이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 행장은 기존 고객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데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고객을 하나원큐로 끌어모으기 위해 모바일앱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사이 플랫폼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의 금융업 진출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나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나 월 이용자 수가 아직 낮기 때문이다.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250만 명 정도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와 비교해 많게는 650만 명까지 차이가 난다. 

월 활성 이용자 수도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9월 기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월 활성 이용자 수가 800만 명 정도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쏠은 651만 명, 우리은행 우리원뱅킹은 436만 명, 하나원큐가 327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 행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하나원큐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쏟고 있다.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 개편 호평, 박성호 이용자 더 많이 모은다

▲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메인화면을 개편하고 홈 화면 하단에 금융상품몰, 자산관리, 원큐페이 등 주요 메뉴로 이동할 수 있는 메뉴를 신설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9월부터 ‘하나원큐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따로 꾸려 운영하고 있고 10월에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 관련 조직을 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원큐를 향한 평가가 크게 달라진 점은 이런 노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2일 애플스토어 기준으로 하나원큐 과거 모바일앱과 현재 모바일앱의 소비자 평점을 단순 비교하면 2.6점과 4.4점으로 현재 모바일앱이 1.8점 더 높다.

이용자 수가 다르고 평가 갯수도 달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하나원큐는 다른 시중은행 모바일앱과 비교해도 높은 평점을 보인다. 22일 애플스토어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평점은 3.7점이고 신한은행 쏠은 2.0점, 우리은행 우리원뱅킹 점수는 1.8점이다. 

하나은행은 2020년 11월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했으며 1년여 만인 15일 메인화면도 바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