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글로벌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 3% 가까이 하락, 오미크론 확산에 원유수요 위축 가능성 커져

▲ 20일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2.98%(2.11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2월물 브렌트유도 2.72%(2달러) 떨어진 배럴당 7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에 일부 국가들이 경제 봉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각 회의를 거친 뒤 오미크론 확산세를 통제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28일부터 2주~1개월 사이의 경제적 통제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여겨진다.

네덜란드에서도 이날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기 위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독일은 영국에서 오는 열차나 버스의 입국을 막고 선박이나 여객기를 통한 승객 운송을 금지하기로 했다.

19일부터 프랑스도 영국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심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