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러시아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수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제너럴모터스 공장에서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투싼과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생산한다.
 
현대차, 지난해 인수한 러시아 GM공장에서 투싼 팰리세이드 생산

▲ 현대차러시아생산법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기아 준중형SUV 스포티지도 같은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을 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현대차와 새로운 모델 생산을 승인했다"며 "생산할 모델은 현대차 투싼과 팰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지난해 말 제너럴모터스의 상트페테부르크 공장 인수를 마치고 그동안 공장 가동을 준비해왔다.

제너럴모터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08년 문을 열었으나 러시아 경제불황의 여파로 2015년부터 가동을 멈췄다.

제너럴모터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간 10만 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제너럴모터스 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현지 맞춤모델과 글로벌 소형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일부 해외 공장에서 위탁생산 등의 방식을 통해 기아 차량을 함께 생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