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시대 기술개발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부사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 김정희 AIR컴퍼니장 전무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추교웅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17일 연말 임원인사를 시행하며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정보통신기술),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한 점’을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전체 임원 승진자 203명 가운데 37%를 연구개발(R&D)부문에서 올리며 미래기술 개발에 힘을 실었다.

부사장 승진도 대부분 미래기술 개발 분야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발을 이끄는 추교웅 전무, 전기차 상품개발을 담당하는 김흥수 전무,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맡은 임태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추교웅 부사장은 1974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시장, AVN개발실장 등을 거쳐 현재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겸 전자담당을 맡아 미래 핵심사업분야인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전반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는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겸 전자개발센터장을 맡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 및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김흥수 현대차그룹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부사장


김흥수 부사장은 1971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기계설계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상품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쳐 현재 상품본부장 겸 EV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래성장기획실장을 겸임하며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확보 및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 등을 담당한다.

임태원 부사장은 1961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버펄로캠퍼스에서 항공공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임태원 부사장은 재료 및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 전문가로 그동안 기초선행연구소장으로 그룹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는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을 겸직해 수소연료전지사업 총괄 역할도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차 디자인은 기술분야와 협업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미래 기술을 적절히 녹여내야 해 기술적 영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상엽 부사장은 1969년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에서 운송디자인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스포츠카 카마로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고 그 뒤 폭스바겐그룹과 벤틀리 등을 거쳐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정체성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NHN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해 ICT혁신본부장에 앉히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진은숙 부사장은 1968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각각 계산통계학과 전산과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진은숙 현대차그룹 ICT혁신본부장 부사장.


NHN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개발랩장, 서비스플랫폼개발센터장, 기술센터장, NHN에듀 CEO,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은 “진 부사장은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향후 현대차의 IT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 상무와 김정희 AIRS컴퍼니장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장웅준 전무는 1979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역 대거 승진, 누가 어떤 역할 맡나

▲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왼쪽)과 김정희 현대차그룹 AIRS컴퍼니장 전무.


현대차 ADAS개발실장 등을 거쳤으며 전무 승진 이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사업부장 겸 모셔널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 전반을 이끈다.

김정희 전무는 1973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인공지능(AI)전문조직인 AIRS컴퍼니(AI Research & Service Company)를 이끌며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적용에 힘썼다.

앞으로 싱가포르 인공지능리서치센터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제품 및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